[고전주의 예술, 고전주의] 고전주의 예술

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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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고전주의의 정의

2. 독일 고전주의

3. 역사적 배경

4. 프랑스 대혁명과 독일 고전주의

5. 정신적 배경

6. 고전주의 문학

7. 고전주의 음악
(1) 고전주의 음악의 의미
(2) 역사적 배경
(3) 특징

8. 고전주의 미술
(1) 정의
(2) 신고전주의 운동
(3) 고전주의 시대의 화가와 작품들

9. 고전주의를 어떻게 볼 것인가

10. 참고자료

본문내용

기의 예술사를 구성하는 양축이었다고 해도 될 정도다. 그렇다면 문학적 고전주의 양식과 다른 조형예술의 고전주의 양식간에는 어떤 본질적인 공통점이 있는 것일까. 신고전주의의 대표적인 화가 다비드의 그림인 <소크라테스의 죽음>을 예로 들어 살펴보자. 이것은 플라톤이 쓴 <소크라테스의 변명>을 그림으로 표현했다고도 평가되는 그림이다. 그림에는 소크라테스가 죽기 직전의 모습으로 나타나고, 그 앞에는 독배가 놓여져 있다. 족쇄에 채워졌을 때 생긴 다리의 피멍까지도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것을 보면 이 작품은 철저히 객관적인 사실에 근거하는 것처럼 보인다. 소크라테스의 제자들, 가족들이 주변에 둘러서서 괴로워하고 있다. 그러나 막상 스승인 소크라테스는 독배를 앞에 두고도 태연하다. 아무리 소크라테스라 한들, 이렇게 태연할 수도 있을까. 정말로 소크라테스는 그토록 초연하게 죽음을 맞이했을까. 그러나 고전주의에서 중요한 것은 실제가 아니라 이념이다. 다시 말하면 소크라테스의 실제 죽음보다는 플라톤이 <소크라테스의 죽음>을 통해 드러내고자 했던 이념이 중요한 것이다. 미술사가들은 소크라테스의 죽음을 통해서 다비드가 드러내고자 하는 이념이야말로 고전주의적인 것이라고 말한다. 디테일적으로는 리얼하게 묘사하기도 하지만 신고전주의에서 중요한 것은 디테일이 아니라 그 그림 속에서 표현되는 이념이기 때문이다. 다비드가 소크라테스의 표정을 통해서 내세운 이념은 소크라테스의 진리에 대한 신뢰와 확신이고, 그러한 확신에서 비롯되는 의연함을 드러내고자 했다고 한다. 소크라테스의 전기적 사실성이 아니라, 소크라테스라는 이름이 담고있는 이념들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싶어했던 것이다. 동물적인 폭력(독배)에 직면하고서도 그 품위를 잃지 않는 휴머니티의 위대성, 이것이 바로 고전주의의 주제였다. 미술사에 따르면 다비드 스스로도 프랑스 시민혁명의 이념을 확신했고, 또 그 혁명의 흐름에 전적으로 가담했던 인물이기 때문에 소크라테스가 진리에 헌신하는 모습에서 혁명에 헌신하는 시민계급의 원형을 찾아내려고 했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독일문학의 고전주의와 프랑스 미술의 (신)고전주의는 현상이 아니라 휴머니티의 이상은 무엇인가라는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었다는 점에서 동질적이지만, 당대에 구체적으로 필요한 휴머니티의 모습에 대해서는 서로 달랐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비단 미술뿐 아니라 건축사 등에서도 고전주의 양식은 괴테시대의 문화사를 이끌어나가는 주류였다. 이 시대에 지어진 대영 박물관은 고전주의의 대표적인 건축물로 꼽힌다. 고대 그리스 로마의 건축양식을 모범으로 하는 것이 고전주의 건축이며, 고대 그리스 로마의 문화에 대한 관심으로 들끓었던 시대가 이 시대였다. 그러므로 이 시대에 세워진 박물관들이 고전주의 건축양식을 지향하는 경우가 많은 것은 우연이 아니다. 고전주의는 문학뿐 아니라 다른 예술장르들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었고, 이들은 서로 처한 입장은 달랐지만, 근본적으로 휴머니즘의 이념을 모색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동질적이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면서 문학사조로서의 고전주의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 고전주의를 범장르적 차원에서 바라보는 시각은 이 시대 인문학에 무엇보다도 요구되는 <학제간 협력>이라는 방법론에도 부응하는 것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고전주의의 이념이 지금도 유효한가 하는 문제를 다루기 위해서는 고전주의 이념의 성립사를 간략하게나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고전주의의 이념은 고대 그리스 로마의 인본주의에서 발원했다. 인간과 신들이 상호교류하던 시대가 이 시대였다. 신적인 것 앞에서 인간적인 것이 무조건 주눅들던 중세와 달리 고대에는 인간도 주체적으로 이 세계를 형성해나갔다. 영웅적인 인간도 있고, 완벽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인간도 있었다. 신체와 정신의 완벽한 조화가 아름다운 인간의 전제조건이었다. 이러한 고대적 휴머니즘이 중세에 들어오면서 억압되다가, 다시 부활하기 시작한 것이 르네상스였다. 다시 휴머니티는 인간의 가장 큰 관심사가 되었다. 벌거벗은 인간의 모습은 더 이상 가려져야 할 부끄러운 모습이 아니라 드러내도 좋을 만큼 아름다운 모습으로 표현되었다. 인간의 정신과 육체가 다시 그 자체로 가치 있는 것으로 선언되었고, 이때 형성된 것이 르네상스 고전주의였다. 그리고 세 번째로 중요한 고전주의의 이념은 위에서 살펴보았듯이 근대 시민사회에서의 고전주의, 즉 괴테 시대의 고전주의였다. 고대에서 괴테 시대에 이르기까지 고전주의는 역사적 상황은 달랐을지라도 기본적인 신념만은 시종일관 유지해 왔는데, 인간적인 요소가 비인간적인 요소에 의해 굴종되어서는 안 된다는 휴머니즘의 이념이 바로 그것이었다.
20세기 대중민주주의의 확산이래 휴머니즘의 이념은 개인적인 차원으로까지 심화되어 왔다. 사실 인간이 세계의 중심이라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처럼 되었다. 그러나 20세기의 세계사는 과연 인간이 세계의 중심인가 하는, 불안한 의문이 어느 때보다 강하게 제기되어 온 역사이기도 하다. 특히 20세기말 과학기술의 비약적인 발달로 말미암아 인간은 또다시 존재론적 위기를 느끼게 되었다. 인간의 정신이 아니라 컴퓨터와 인터넷의 정보가 인간의 앞날을 결정짓는 시대에 이르렀고, 인간은 무수히 다른 물질들과 마찬가지로 복제 가능한 하나의 데이터로 전락하고 있다는 위기감이 다시 팽배해진 것이다. 인간적인 것의 조건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은 21세기의 가장 중요한 화두가 되었다. 시대와 문제의 양상은 다를지라도, 그 어떤 상황에서도 인간적인 것이 비인간적인 것에 종속되어서는 안된다는 확신만큼은 괴테 시대나 지금의 인문학이나 동일하게 지니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고전주의의 문제는 과거의 것이고 완결된 것이 아니라 지금 다시 새롭게 문제되고 지금 우리가 처한 문제라는 관점에서 고전주의를 봐야하고 고전주의를 바라보면서 지금 우리가 처한 문제에 대한 답을 얻어야 한다는 것이 결론이 될 것이다
10. 참고자료
박갑영, 서양미술사, 두리미디어
최유찬, 문예사조의 이해, 실천문학사
홍정수, 두길 서양 음악사, 나남출판사
김병걸, 문예사조, 그리고 세계의 작가들, 두레
오성근 외, 문예사조의 새로운 이해, 문학과 지성사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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