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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주홍글씨로 자리 잡고 있다. 마지막장면에서 나오는 지경희(성현아)의 대사 “..사랑하면 (무슨 짓을 해도) 괜찮은 건가요?”에서 느낄 수 있듯이, 영화는 어떤 위기 앞에서 무기력하고 힘없이 부인되어져야 하는 사랑에 대해 냉소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인간이 가질 수 있는 가장 고귀한 감정인 사랑은 쉽게 변하고 법이라는 이름으로, 관습이라는 굴레로 얼마든지 퇴색되거나 굴절될 수 있다. 사랑은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지만 또한 시간이 흐름 앞에, 불리한 상황 앞에 부인되거나 나약하고 추한 몰골을 드러내는 인간의 취약한 감정이기도 하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주홍글씨를 가슴에 다는 고통을 감수하더라도 사랑의 감정을 노래한다. 물론 모든 사람의 비틀린 욕망은 반드시 댓가를 치러야 한다는 결론이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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