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부부와 가사 노동 분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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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이 없고 지식과 기술, 정신적 부담, 책임과 감독의 정도, 물리적 안전 같은 지표로 가치를 비교하기엔 너무나 주관적인 요소들이 개입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가사노동가치는 사회적 인식의 변화를 주도하는 제한적 방편으로 이용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그 의미는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 일과 가족, 그리고 여성
여성에게 있어서 일(work)과 가족(family)문제를 어떻게 조화를 이룰 것인가가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 이는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는 추세와 연관되어 있는데 여성의 경제활동의 참여가 그만큼 늘어났다는 증거이다. 물론 2차산업에의 종사가 대부분이어서 실제적이고 평등적인 참여는 아니라고 하지만(이중시장노동론), 과거의 양자택일의 입장에서 지금은 둘 다 하되, 어떻게 조화를 이룰 것인가에 더 중요성을 맞추고 있는 추세이다. 젊은 사람일수록 남녀 평등적인 사고를 지녔으며 요즘 남자는 직업을 가진 여성을 원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따라서 가사노동분담에 대한 인식과 고민이 늘고 있는 것이다. 이젠 가사노동이 전적으로 여성의 짐으로 남아야 한다는 고정관념은 사라지고 있으며 하나의 전략으로서 여성들은 가사노동에 대한 전통적 개념을 재구성하고, 남성에게도 이를 이해시키고자 하는 노력이 현명하고 또 중요하다. 20대 연구대상자의 경우 남녀모두 가사노동분담에 대한 인식의 민주성은 뛰어났지만 실제로 가정안에서 실천하는 가사노동의 분담은 인식과는 대조적이었다. 여기서 우리는 성역할 사회화의 중요성을 말하고 싶다. 즉, 어머니가 일을 가진 경우, 아이들이 더 독립적이고 성평등적인 태도를 어릴 때부터 지니게 되고, 일을 가진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결혼 만족도가 더 높다는 연구결과에서도 알 수 있듯이 앞으로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리게 될 미혼 남녀가 직접 지금의 가정안에서 가사노동분담을 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통계적 수치는 인식의 변화정도를 가늠하게는 할 수 있으나 가사노동에 있어 일상에서의 훈련과 실제참여를 반증하는 지표는 아니다. 교육과 참여, 훈련이 없다면 인식은 존재하지만 변화는 없다. 가사노동분담에 대한 진정성은 그렇게 이루어 질 것이다.
Ⅴ. 참 고 문 헌
Anderson, Margaret L. 2000. Thinking About Women : Sociological Perspective on Sex and Gender. 5th Edition. Boston, Mass : Allyn and Bacon

키워드

맞벌이,   부부,   가사,   가사노동,   남녀평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