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감상문

소개글

아리랑 감상문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압받고 있는 모든 민족들의 염원을 빌어 조선의 독립을 이루고자 했는데, 위 시에서도 이와 같은 그의 결의가 뚜렷이 나타난다.
이는 내가 민주주의 시대와는 걸맞지 않는 공산주의를 제창한 그를 님 웨일즈가 아니라면 누가 자신의 편견 없이 그에 대해서 서술했을까하는 의문을 가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나는 김산이라는 그의 가명이 금강산에서 유래된 것을 모르고 있었다. 이러한 사실을 알고 나니, 그가 우리 영토에 대한 지극한 애정을 가지고 있었음을 더욱 확신하게 되었다. 그가 절망을 하고 자살을 기도할 당시에 했던 생각들을 떠올려보면 조선에 대한 그의 사랑은 누가 봐도 깊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아름답고 맑은 조국의 강들을 떠올렸다.
그곳이라면 즐거이 뛰어들 텐데……. (중략) 나는 내 피를 가지고 돌아가 내가 태어난 땅을 비옥하게 만들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웠다.’
이 책에서 내 마음을 흔든 처음의 글은 맨 첫 장에 쓰여져 있던 아리랑 가사였다. 이 노래의 음을 모르는 국민들은 없을 것이다. 나 또한 그 음을 알고 있다. 하지만, 가사를 읽어 내려가면서 내 스스로가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알고 있는 아리랑의 가사는 정말 소수 몇 줄뿐이었기 때문이다. 내가 몰랐던 아리랑의 가사는 말 그대로 마음이 아팠다. 우리 민족의 한, 응어리를 가슴을 저미듯이 풀어냈기 때문이다. 책 《아리랑》 내에서도 주인공이 다른 이들에게 아리랑을 불러주는 모습들이 나타난다. 아리랑은 김산 뿐만이 아니라 그 당시 모든 조선인들의 한을 표출하는 수단이었던 동시에 조선인들의 한줄기 희망이었던 것이다.
서장에 씌여져 있는 님 웨일즈의 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김산 자신이 그의 일기를 바탕으로 사실적으로 구성한 글이다. 그러기에 나는 읽는 동안 주인공 김산이 겪었던 대혁명의 현장, 고문의 혹독함, 사랑의 기쁨을 함께 느낄 수 있었다. 물론 그 당시의 상황으로 고려해서 자세히 서술하지 않은 부분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 손쳐도 내가 읽기에 크게 어려운 점은 없었다. 나는 그들이 하이루펑에서 쫓겨날 때 적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물 속 행군을 감행한 부분에서는 아예 그들의 고통을 내 눈에서 떼어내 버리고 싶었다. 그들은 오랜 시간 동안 물속에 있은 나머지 허벅지와 다리가 부르터서 설 수 조차 없었다고 한다. 게다가 말라리아에 수차례 걸려 고생했다는 부분을 읽었을 때는 그들이 겪었을 고통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다는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너무도 안쓰러웠다.
그렇기에 내가 김산을 비롯한 많은 독립투사들의 이름조차도 몰랐던 사실이 우리를 위해서 고생한 그 분들께 한없이 죄송할 따름이다.
《아리랑》을 통해 내가 모르고 지내왔던 김산, 오성륜, 김충창 등 숨은 독립투사들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게 되어서 처음의 부끄러움이 약간은 줄어든 것 같다.
나에게 있어서 이 책의 아쉬운 점이 한 가지가 있다면, 그것은 김산이 살아있을 당시 자신의 일대기를 그렸기 때문에 그 자신이 아는 만큼만 서술해 놓았다는 것이다. 그 한계까지는 작가가 손댈 수 있는 부분이 아니지만, 그 당시 배경이나 인물들에 관한 내 궁금증은 채 해결되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는 우리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에 관해서 더욱 관심을 가지려고 한다. 지금이라도 내가 우리나라를 위해서 아니, 그보다 그 분들의 넋을 기릴 수 있는 방법은 그 분들이 행했던 조국에 대한 희생과 사랑을 알고 실천하는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그 분이 감내해 온 고통과 역경을 존경하게 되었음을 말하고 싶고 조국의 해방을 보지 못한 채 한으로 맺힌 응어리를 고스란히 저승으로 가져갔을 그의 외로운 넋을 위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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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김산,   감상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