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련된 하층비극 문학의 대두와 그 특수성 - 변강쇠가-의 비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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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세련된 하층비극 문학의 대두와 그 특수성 - 변강쇠가-의 비극성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Ⅰ. 머리말

Ⅱ-1. 강쇠와 옹녀의 운명 - 가난, 남과 여
2. 변강쇠가의 갈등구조
3. 변강쇠가 속에 구현된 그로테스크
4. 하층문학으로서의 변강쇠가의 특수성

Ⅲ. 맺음말

본문내용

계를 이루면서 있어야 할 것으로 있는 것을 부정
우아 : 있어야 할 것과 있는 것이 서로 필요로 하는 조화의 관계를 이루면서 있는 것으로 있어야 할 것을 수정
골계 : 있어야 할 것과 있는 것이 서로 거부하는 갈등 관계를 이루면서 있는 것으로 있어야 할 것을 부정
더 자세한 미적범주에 대한 이론은 김창현의 「미적범주에 대하여」,『 한국고전의 문예적연구(역락출판사,2002)를 참조하기 바란다.
를 더욱 더 강렬히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하여 수용자들은 작중 주인공과 자신을 동일시하여 작중 세계에 몰입하고 이원화된 세계와 비극적 운명을 인식한다.
하지만 하층비극문학은 등장인물과 자신을 절대로 동일시할 수 없게 만든다. 변강쇠가를 즐기던 수용자는 자신과 천하의 잡놈인 변강쇠를 결코 동일시 할 수 없으며 옹녀 역시 마찬가지이다. 이는 양반이나 하층민이나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양반은 하층민들의 행태를 보면서 단순히 즐기기만 할 것이지 결코 그것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층민은 이들과 자신들을 동일시할 법도 하지만, 자신들과 지극히 가까운 신분적 계층을 소유하고 있고 그 살아가는 현실세계조차 자신들과 가장 근접한 이들의 유희를 어떤 의미를 부여한 채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이다. 이는 위에서 얘기한 인물의 부정성 때문일 것이다. 하층 비극 문학에서 작중 인물과 자아의 동일시을 방해하는 방법에는 인물의 부정성 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자신이 저런 악인이 아닐 거라고 생각하기에 그들은 변강쇠와 옹녀에게서 일정한 거리를 두게 된다. 이에 대해 김창현 김창현,「영웅좌절담류 비극소설의 특징과 계보파악을 위한 시론」참조
은 수용자들은 작중 세계와 자신을 분리한 채 작품을 감상하는 소격화 효과를 가지게 되며 이로 인하여 작중 세계와 자신을 분리한 채 메시지를 더욱 더 정확하고 강렬하게 인식하게 된다고 얘기한 바가 있다.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을 찾을 수 있다. 이러한 메시지 전달에 있어서 구조가 미치는 영향이 그것이다.
변강쇠가는 비극적인 내적 의미를 희극적인 외적 구조가 감싸고 있다. 이는 작품 전반에 걸쳐서 보임을 알 수 있다. 작품의 시작부터 쫓겨 가는 옹녀에 대하여 상부살이 낀 옹녀에 대해 희화화하며 운명적으로 결정되어진 정말 불행한 여인을 웃음의 소재로 만들고 있으며 강쇠 역시 유랑하는 불행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잡놈으로 묘사하며 웃음을 이끌어내고 있다. 또 강쇠의 독점욕은 기물타령과 같은 과도한 성묘사로, 옹녀의 치상을 둘러싼 고생살이는 남자를 후리는 옹녀의 행동을 묘사하면서 희극적 효과를 불러온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나쁜 것보다는 좋은 것을 좋아하게 마련이고 슬픈 것보다는 기쁜 것을, 침울한 것보다는 즐겁고 재미있는 것을 찾는다는데 크게 이의를 제기하지 못 하는 것을 생각해 볼 때 변강쇠가를 보았던 사람들은 그 내면의 비극적인 구조보다는 외면의 희극적인 효과를 더 쉽게 받아들였을 것이다. 남성의 적이자 남성의 대표자인 변강쇠가 좌절하는 모습에서 “있는 것이 있어야 할 것을 넘어뜨리는“ 영웅적인 비장미의 비극적 감정을 느끼기 보다는 그에 앞서 ”있는 것으로 있어야 할 것을 조롱하는“ 골계미의 희극적 효과를 느꼈을 것이다. 만약 이들 중 이러한 비극적인 요소와 메시지를 충분히 느낀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하층민이 아니라 상층이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작품의 이러한 비극적인 요소를 충분히 느끼려면 생활과 사고의 여유가 있어서 작품을 느긋이 떨어져서 바라보아야 하는데 하층민은 그러하지 못 했던 것이다. 하층민에게 작중 세계는 그 작품에서 벗어나는 순간 곧 현실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위에서 얘기했듯이 정말 슬프고 슬픈 비극적인 이야기가 철저하게 희극이라는 외피로 쌓여있었기에 수용자들은 희극적인 효과를 쉽게 느꼈을 것이며 거기에서 다수의 수용자들이 비극성을 느끼지 못 했을 수 있기에 비극성에서 손실을 가져왔다고 볼 수도 있다. 실제로 변강쇠가를 처음 접한 수용자들은 비극으로 느끼기보다는 희극으로 느끼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발견 할 수 있다.
이러한 구조로 인한 비극성의 손실은 변강쇠가의 한계로 비춰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것은 변강쇠가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판소리라는 시각적 실재성을 가지는 장르의 힘을 빌었기 때문에 나온 것이며 이 견고한 구성의 벽을 허물고 그 속에 숨어있는 비극성을 느끼게 된다면 이것이 그로테스크라고 볼 수 있다.
변강쇠가가가 상층비극문학과는 다른 방식으로 구조화되어있음을 알 수 있으며 그 치밀함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문헌
김종철, 『판소리의 정서와 미학』, 1996, 역사비평사
김종철, 『판소리사 연구』, 1996, 역사비평사
판소리학회 역,『판소리의 세계』, 2000, 문학과 지성사
설중환, 『판소리 사설 연구』, 1994, 국학자료원
조동일, 『판소리의 이해』, 1978, 창작과 비평사
Ⅲ. 맺음말
이제껏 변강쇠가를 어떻게 읽어야 하며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에 대해 알아보았다. 정리해보자면, 옹녀는 상부살을 가진 과부로서 천생연분을 만나 어떻게든 각박한 현실을 헤쳐 나가고자 했던 현실인식을 가졌으며, 변강쇠는 옹녀에 대한 독점욕과 집착, 그리고 천성적인 게으름을 가진 인물이었다. 이러한 인물이 작품 내에서 끊임없이 갈등하며 벌어지는 사건들이 변강쇠가이며 이러한 변강쇠를 이끌어나가는 것은 강쇠와 옹녀의 갈등뿐만 아니라 장승과 강쇠, 뎁득이와 강쇠 간의 갈등 구조에 의해서 그 비극성을 느낄 수 있도록 장치된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이 작품은 독자들에게 다른 작품들과는 달리 우스움보다는 불쾌함과 괴기스러움을 느끼게 한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그 독특한 미적특질을 그로테스크에 있다고 보았다. 마지막으로 이 작품이 상층 비극 문학과는 구분될 수 있는 점을 부정적 인물의 구현과 거부할 수 없는 운명의 존재감과 이중적인 구조라는 세 가지 측면에서 지적하고 변강쇠가의 뛰어남을 얘기하였다.
변강쇠가는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는 비극 문학과는 다른 정말 독특한 작품이다. <변강쇠가>라는 큰 나무에서 나머지 문학적인 장치를 제거하게 된다면 이것은 남녀 간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다룬 정말 가슴 아픈 비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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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0.03.08
  • 저작시기2007.5
  • 파일형식한글(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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