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시황과 유방 그리고 진의 문화 (영화 영웅(英雄)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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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통일시켰던 것이다. 이것은 천하를 통일했던 바로 그 해에 실시되었다. 한 홉이라는 표준 용기를 제작하여, 전국에 그것을 따르도록 명령했다. 중앙에서 보내온 한 홉짜리 용기가 동북 지방 근처에서 출토(出土)된 것으로 보아 사실상 전국에 배당되었던 사실을 반증하고 있다. 이렇게 함으로써 산업과 경제가 발달했다. 이제까지는 각지에서 다시 하나하나 환산해야만 했던 것이 그러한 수고를 면하게 되었다. 화폐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진(秦)의 화폐가 전국에서 통용되었다
이처럼 진시황은 통일대업을 이루면서 광활한 중국대륙을 하나로 만들었다. 진시황을 시해하려던 자객 파검도 서예로서 이를 깨우치게 된다. 그리하여 결국 암살을 포기하고 자신의 생각을 ‘천하’라는 단 두글자로 무명에 전달하게 된다. 나라가 태평해지기 위해선 위대한 지도자가 있어야한다. 전국시대의 7개 국가간에 격렬한 분쟁이 끊이지 않고 계속되었기 때문에 국토는 황폐해지고, 백성은 역병과 굶주림으로 죽어 나갔다. 이런 난세를 중지시킬 인물이 필요했고, 진시황이 때를 만나 천하를 통일하게 된 것이다. 영화에서 무명이 시황제에게 다음과 같은 말을 한다. “파검은 말하길, 백성은 수년간의 전쟁의 고통속에서 살아왔고, 오직 진나라의 왕만이 그 혼돈을 종식시킬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는 천하를 위해서 제가 암살을 포기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감독은 이 한마디의 대사로 영화의 모든 것을 말하고 있다. 결국 다수의 행복을 위해 소수의 희생은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죽이기 보다는 인세에 평화를 위해 헌신한 것이다. 진시황은 전국시대를 통일한 틀림없는 영웅이었던 것이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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