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적 인재가 사라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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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창의적 인재가 사라져간다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왜 선진국에서 창의적 인재가 나오기 어려운가

취업 경쟁에 놓인 대학생들 - 스펙과 엄친아

창의적이고 자기주도적인 아이들을 키워낼 학습생태계

본문내용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꽃을 키우고 농작물을 키우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소통하는 마음, 그리고 능력을 갖게 하는 것이 교육의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 최고의 기획자 교사는 그래서 이 시대에는 오히려 위험하다. 아이들을 무작정 가엾게 여기고 껴안고 있는 교사 역시 위험한 교사이다. 이십 년 전 아이들이 성적을 비관해서 자살했다면 이제는 기댈 곳이 없어진 아이들이 죽어가고 있다. 이들을 살리는 것은 기댈 곳을 찾아주는 것일까? 돌봄이 파탄이 난 세상에서 그것이 그렇게 쉽게 가능할까?
돌봄의 총량이 턱없이 부족해진 사회에서 교육자가 된다는 것은 전혀 다른 상상력을 요구한다. 경쟁을 내면화시킨 우리 자신, 성과주의에 빠진 우리 자신에 대한 성찰이 그 시작일 것이다. 목격자도 사건을 구성하는 일부이듯, 우리 자신들 역시 스스로 원했든 그렇지 않든 신자유주의 체제의 일부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한편에서는 '승자독식 인재'를 만들어가겠다며 엘리트 학교들이 만들어지고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체제에서 이탈한 아이들을 돌보는 복지공간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그나마 지난 십 년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던 대안교육이라는 단어는 이런 상황에서 더 이상 신선할 수 없게 되었다. 제도권 학교와 대안학교의 구분이 더 이상 중요하지 않고 고등학교와 대학교의 구분 역시 별로 분명하지 않은 시대가 되었다. 모든 곳이 경쟁과 시장의 논리에 포섭되어버렸고 돌봄체계가 파탄나버렸기 때문에 더 이상 도망갈 곳이 없어져 버렸다.
이제 교육은 '공포의 정치학'에서 벗어날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것의 첫 단계는 돌봄의 소통적 관계의 회복일 것이다. 같은 생각을 가진 동료를 갖게 되는 것, 자발적 소통이 가능한 '사회적 관계'의 수가 중요하다. 2백여 녀 전 아담 스미스가 국부론에서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표현으로 자본주의 사회의 도래를 예고했지만, 낸시 풀브레는 [보이지 않는 가슴 : 돌봄 경제학]이라는 책을 통해 가시적인 세상, 특히 돈의 순환체제만을 보아온 시선의 편협성을 비판하고 있다. 사회의 존속에 필수불가결한 영역들, 그간 미처 고려에 넣지 못했던 호혜적 관계와 돌봄의 영역의 회복이 곧 교육현장을 회복하는 길이다. '돈의 순환체계'를 사회 전부라고 생각한 오류, 특히 '돌봄의 순환체계'를 간과한 극심한 불균형이 현 인류를 종말적 위기 상황으로 몰아넣고 있다. 다음 세대를 길러가는 것은 시간의 차원을 간과할 수 없는 작업이다. 다양하고 지속적인 관계가 이루어지는 곳, 이런 곳이 곧 학교여야 하고 돌봄의 총량이 부족한 현 단계에서 학교는 상호 돌봄의 능력을 키우는 곳이어야 한다.
창의성의 고갈 역시 돈이 돌봄의 세상을 억압해버린 불균형에서 비롯된다. 창의적인 생각은 공포에 질린 상태에서는 나올 수 없다. 그것은 상호 신뢰하는 소통적 관계성 안에서 터져 나오는 지혜이며, 비약적 문제해결 능력이다. 상호작용 과정이 두려움이 된 사회에서는 창의성이 나올 수가 없다. 청소년들이 창의적인 삶을 살 수 있고, 청년들이 창의적인 사회적 기업을 만들어내는 도시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돌봄의 순환체계가 제대로 가동되어야 한다. '우리'에 대한 감각이 살아나고 상호 애정과 존경을 갖는 관계가 맺어지는 토양이 만들어져야하는 것이다.
인간은 이기적인 존재이지만 동시에 이타적이고 공동체적인 지혜를 지닌 존재이다. 함께 상생하는 길을 모색하는 재능을 가졌기에 지금까지 지구상에서 살아왔다. 이제는 다시 그 능력을 회복해가는 새로운 사이클을 만들어가야 한다. 각자 몸에 맞는 창조적 공공영역, 학습생태계를 찾아내고 만들어가야 하는 것이다. 생태계는 다양성과 유연성을 바탕으로 진화한다. 한국에서 만들어진 경쟁일변도의 교육판은 모두를 한 줄로 세워 경쟁을 시키면서 다양성을 소멸시켜버리고 있다. 현재 국가는 유일하게 시장과 맞서는 힘을 가진 공동체적 기구이다. 공공에 대한 감각을 키우는 일, '돌봄의 순환체계'가 막히지 않고 원활하게 돌아가게 하는 것은 동의 순환체계를 원활하게 돌아가게 하는 일 못지않게 국가가 해야 할 중요한 일이다. 시장의 논리로 성과와 효율을 강조하고 전략을 이야기하면서 통계 지표로 교육계를 관리하려 한다면 결국 국가는 존재기반을 상실하게 될 것이다. 경쟁적 자본주의의 근대가 이 방향으로 가는 것을 간파한 푸코(1998)는 '소수를 살게 하고 다수는 죽게 내버려두는 사태'애 대해 경고한 바 있다. '예외를 살게 하고 다수를 죽게 내버려두는 체제'를 바꾸어내는 일, 이것이 교육자들이 앞서서 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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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9페이지
  • 등록일2010.06.25
  • 저작시기2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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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62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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