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의 성령론 바울의 성령론의 공통점과 상이점 의의

본문내용

시대 혹은 메시야 시대를 도래시키는 출발점이 아니라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보편적 통치가 역사 속에 실현되어지는 시점이다. 이미 종말론적인 새 시대는 예수님의 탄생과 더불어 시작되었고, 이 예수는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 승천하여서 성령을 통해 다시 오셔서 그 제자들을 통해 구속 사역을 계속하신다. 따라서 신약시대를 예수의 시대와 성령의 시대로 구분하는 것은 의미가 없으며 신약 시대는 곧 예수의 시대이다. 그렇기 때문에 제 2의 회심을 운운하며 ‘성령세례’를 능력의 근거로 보아서는 안될 것이다. 이는 교회의 태동에 있어서 단회적인 사건일 뿐만 아니라, 바울이 말하는 바 성령의 구원론적 차원의 이해를 곡해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나아가 지금의 한국 교회에 있어서 난립하는 ‘성령론’의 과제에 있어서 누가와 바울의 성령론을 깊이 알아감을 통해 어떻게 정리를 해야 할 것인가를 잘 보여주고 있다. 계시가 완성되어진 지금에 있어서 구원론적, 교회공동체적으로 성숙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즉, 바울이 교회를 향해 그토록 강조한 바와 같이 성령의 지나친 은사적인 의미를 넘어서, 윤리적이고, 사회적이며, 교회와 우주론적인 의미를 깨닫고 그것의 실천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성령을 통한 하나님의 주권을 회복하는 일이요, 주님의 재림과 함께 하나님 나라를 이뤄가는 성령의 사역이 된다. 물론 성령의 은사와 윤리는 잘 구분되지 않는 경우도 있어, 어떤 은사들은 윤리적 성격이 강하고 어떤 윤리들은 카리스마적 성경이 강하기에 바울은 사랑의 성격이 강한 은사들, 특히 공동체에 유익을 주는 은사들을 더 높이 평가하고 있다. 한국적 상황에서 진정한 성령의 열매를 맺어나가고, 십자가에 못 박하신 그리스도를 본받고 그를 따라 가는 삶을 통해 참된 섬김과 나눔의 실천이 이뤄질 때 하나님의 온전한 통치가 이뤄지게 될 것이다.
VI. 나오며
이상에서 필자는 누가와 바울의 성령론을 공통점과 상이점을 살펴보며, 그 의의를 한국적 입장에서 살펴보았다. 이에 관련된 책을 찾다보니 이 문제가 실제적으로 우리 한국 교회 내에서 분명한 신학적 정립이 필요함을 느끼게 되었다. 특히 이한수 교수의 “비교연구에 있어서 해석학적 문제” “조직신학적 접근 방식은 성경으로부터 교리를 수립할 때 이처럼 개별 저자들의 독특성을 심각하게 고려하지 않기 때문에 성경의 본문으로부터 자신의 성령론 또는 성경이 지지한다고 스스로 믿는 성령론을 뒷받침하려고 누가의 본문들이나 바울의 본문들에 기웃거리고 이리저리 그들이 찾는 증거본문들을 끌어다 대곤 한다. 그들은 그렇게 함으로써 계시된 말씀이 지닌 깊이와 ‘다양성 속의 통일성’을 자신도 모르게 손상시키고 만다.”
의 부분에 깊은 공감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최갑종 교수의 마지막 에필로그의 한국 교회와 관련하여 “비록 바울 자신이 우리에게 기계적인 모델을 제시하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우리 한국 교회가 지향해야 할 방향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는 것에도 깊은 공감을 하며 현재 나의 신앙부터 성령론을 정립하며 나가길 기도한다. 끝.
<참고도서>
레온모리스. 「신약신학」. 황영철, 김원주 역. 생명의말씀사, 2001.
목회와 신학. 「누가복음 어떻게 설교할 것인가」. 두란노, 2007.
이한수. 「신약의 성령론」. 총신대학교 출판부, 1994.
이한수. 「신약은 성령을 어떻게 말하는가」. 이레서원, 2001.
최갑종. 「예수, 교회, 성령」. 기독교문서선교회, 1994.
허 주. 「신학의 종을 어떻게 울릴 것인가」. 그리심, 2005.
헤르만 리델보스. 「바울과 예수」. 한국로고스연구원, 1984.
R. P. Martin. 「신약의 초석」. 두란노,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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