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길준의 서유견문과 그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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쳐서 깨닫게 하는 개화자의 책임과 직분에 충실하려고 노력함으로써 개화의 주인으로서 개혁을 주체적 · 적극적으로 추진해햐 된다고 주장하였다. 특히 그는 정부의 역할을 중시하여 정부가 지혜로써 안되면 용단과 위협으로라도 개혁을 추진해야 된다는 논리를 전개하였는데, 이는 갑오개혁을 추진하는 정당성의 근거를 이루었다.
아관파천으로 갑오개혁을 주도했던 유길준이 일본으로 망명함에 따라 서유견문 역시 출간된지 불과 10개월도 채 안되어 자유롭게 유포되지 못하는 불운을 격에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유견문은 ‘시의에 합용한’ 서적으로 인식되어 공립소학교 혹은 사립학교의 교과서로 활용되기도 하고, 독립신문 · 황성신문 등에 원문 그대로 인용되거나 그 논지가 실리기도 하였으며, 이승만을 비롯한 지식인 · 정치가 · 계몽운동가들에게도 부단히 읽혀졌다. 비록 유길준은 정치가로서 좌절을 겪었고 서유견문은 신문지 대용으로 국민들에게 널리 읽혀 지기를 바랬던 그의 원래 출간 목적에는 부응하지 못했지만, 이 책은 개화사사을 널리 퍼뜨리고 개혁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알리는 데 커다란 영향을 끼친 셈이다. 심지어 그가 평생을 받쳐 해결하려고 했던 시대적 과제가 본질적으로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는 오늘날 서유견문은 우리들에게 적지 않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참고문헌】
1. 「유길준 全書」Ⅴ, 1潮閣 1971
2. 「서유견문」서
3. 유영익『「서유견문」론』
4. 이광린「유길준의 개화사상」
5. 정용화 「유길준의 정치사상」
6. 다시읽는 「서유견문」, 「동아시아비평」3, 1999.
7. 황성신문, 1898.10.29, 11.5「別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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