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균 <홍길동전>

소개글

허균 <홍길동전>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Ⅰ. 들어가며

Ⅱ. 허균 (許筠)
1. 생애
2. 사회적 태도와 사상
3. 문학관
4. 홍길동전의 창작

Ⅲ.『홍길동전(洪吉童傳)』
1. 자료의 현황
2. 작품 형성의 배경
3. 유형적 특징
4. 사건 전개의 원리
5. 구조
6. 영웅으로서의 주인공의 인물형
7. 소설사적 의의

Ⅳ. 나가며

Ⅴ. 참고문헌

본문내용

이다. 이러한 의미는 작자의 논설「유재론(遺財論)」의 내용과 일치한다.
대립적 구조가 지닌 의미는 주로 길동을 중심으로 한 의적과 사회의 갈등을 통해 표현되어 있다. 의적들의 반항은 지배층이 하층민을 억압하고 착취한 데서 온 반작용이다. 따라서 대립적 구조가 지닌 의미는, 백성을 억압하고 착취하면 마침내 그들의 항거를 막을 길이 없다는 것이다. 이는 작자의 논설「호민론(豪民論)」의 내용과 일치한다.
위의 두 가지 주장은 궁극적으로 적서차별 등의 신분적 불평등을 내포하고 있는 불합리한 중세적 질서는 마땅히 개혁되어야 한다는 하나의 주장으로 귀착된다. 이것이 <홍길동전>이 지닌 총체적 의미이자 주제이다.
6. 영웅으로서의 주인공의 인물형
첫째, 홍길동은 본능과 충동성이 강하고 놀라운 용력을 직선적으로 행사하는 인물이다. 이는 소박하나 용맹한 민중의 기질과 상통한다. 민중과 같은 입장에서 그들의 처지와 불만과 욕구를 대변하면서 일상적인 인물이 이룰 수 없는 일을 쉽사리 이루어 낸다는 점에서 민중적 영웅이다. 김일렬, <홍길동전의 구조와 의미>, 국어국문학 국어국문학회, 서울, 1988
둘째, <홍길동전>에 나타나는 ‘영웅의 일생’은 고대신화에 나타나는 유형구조에 연원을 둔 것이라 했다. 거기서는 영웅은 자신이 지닌 능력을 가지고 논리에 구애됨이 없이 적대자와 대결하여 새로운 질서를 창조하는 투쟁적 · 진취적 · 개척적인 영웅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소대성전><조웅전><유충렬전> 등 후대 영웅소설에서의 영웅은 철저한 논리적 제약 속에서 초경험적인 존재의 교시에 따라 피동적으로 영웅적 과업을 수행하는 나약하고 퇴영적 · 보수적인 영웅이다. 홍길동은 전자에서 후자로 이행되는 과정에서 나타난 과도기적인 영웅이다. 자신이 지닌 능력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투쟁하여 승리한다는 점에서는 고대신화의 경우와 같다. 스스로 익힌 도술로 자객을 베어 목숨을 구했고, 관군들을 농락하면서 의적활동을 벌였으며, 해외로 진출해 남의 나라를 빼앗아 왕이 되었을 뿐 아니라 그것을 이상국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논리적 제약을 적지 않게 받기도 하는데 이는 후대 영웅소설과 상통하는 점이다. 모해의 주동자인 초란을 죽이려다가 아버지가 사랑하는 인물임을 생각하고는 칼을 던졌고, 사회적인 투쟁을 과감하게 전개하다가도 아버지와 형이 인질로 잡히자 자수를 했으며, 출국을 한 뒤에도 조선의 성상께 신하의 도리를 다하고 부모의 삼년상을 정성껏 치르기도 했다.
<홍길동전>에서는 신분적 속박에 불만을 품고 적대자와 대결할 때는 용맹과 투지에 넘치는 영웅의 모습을 드러내다가 왕 · 부모 · 형의 앞에서는 윤리적 제약 때문에 고민하는 일상인으로서의 왜소함을 드러내는 양면성을 지닌 과도기적 영웅상을 보여준다.
7. 소설사적 의의
첫째, 최초의 국문소설 또는 최초의 본격적인 국문소설이면서 소설 장르의 사회적 정착을 예고하는 위치에 있다. <홍길동전>이 창작되는 시대에 와서야 소설이 비로소 지속적으로 창작되는 시대인 소설시대로 진입하게 되었다. 이 무렵부터 전대의 시가 중심의 장르체계가 점차 소설 또는 산문 중심의 장르 체계로 전환되어 갔다.
둘째, 고대신화와 서사무가가 지닌 ‘영웅의 일생’이라는 유형구조를 이어받아 영웅소설의 출발점을 마련하면서, 조선조 소설의 주종을 이룬 후대 영웅소설로 그 전통을 넘겨주었다.
셋째, 소설을 민중과 접합시키는 구실을 했다. 표기문자가 서민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국문이라는 점, 내용이 민중의식으로 충만해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조선전기에는 상층사회의 가치관과 의식을 반영하는 문학이 지배적이었는데, <홍길동전>의 출현은 조선전기의 사대부 문학으로부터 조선후기의 서민문학으로의 이행을 분명히 예고해 준다.
넷째, <홍길동전>은 사회의식 · 역사의식 · 작품 경향에 있어서 금오신화에서 마련된 사회비판적 성격 · 진보적 성향 · 현실주의적 경향을 이어받아, 후대의 연암소설 · 판소리계 소설 등의 작품으로 넘겨주는 구실을 했다.
Ⅳ. 나가며
지금까지 작자 허균과 작품 <홍길동전>에 대해서 여러 가지로 살펴보았다. <홍길동전>은 치밀하고 체계적인 반론으로 적서차별론자들이 내세우는 논리의 허위성을 입증함으로써, 그
철폐의 당위성을 설득력 있게 부각시킨 작품이다. 그러나 <홍길동전>의 관심이 적서차별 문제에만 그치고 있지는 않다. 부패관료를 응징하고 그들의 재물을 빼앗아 빈민을 구제하는 민중 저항활동에서 드러나듯, 작품의 문제의식은 통치 질서의 혼란과 백성들의 유민화라는 당대 중세 사회모순 전반에로 확대되어 있다. 작자는 활빈당 저항활동을 통해 민중의 폭발적 힘을 분명히 보여주면서, 모순된 현실에 안주하고 있는 지배집단들에게 분명한 경고를 보내고 있다. 적서차별에 대한 서얼들의 반감과 지배집단의 착취에 시달리는 민중들의 반감이 결합되면 지배체제 자체에 위기가 초래될 수도 있음을 거듭 경고함으로써, 작자는 신분차별이나 통치 질서의 혼란과 같은 현실 모순을 과감히 개혁하여 새사회로 나아갈 것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홍길동전>은 점진적 의식 각성과 함께 주체적 역량을 축적해 가던 조선후기 민중들의 동태를 적절히 담아내지 못하고, 민중 저항활동을 한 영웅적 인물의 투쟁담 형태로 낭만적으로 그려냈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 이원수, “<홍길동전>의 논리와 의미”, 문학과언어학회 문학과언어 제17집, 1996
Ⅴ. 참고문헌
金一烈,「古典小說新論」, 새문사, 1991
허균 / 김탁환 풀어 옮김,「홍길동전」, 2009
김일렬, “홍길동전의 구조와 의미”, 국어국문학 99 국어국문학회, 서울, 1988
이원수, “<홍길동전>의 논리와 의미”, 문학과언어학회 문학과언어 제17집, 1996
강현모, “<홍길동전> 서사 구조의 특징과 양상”, 한민족문화학회 한민족문화연구 Vol.1,
1996
강현모, “『홍길동전』의 구조적 의미”, 한민족문화학회 한민족문화연구 Vol.3, 1998
황패강, “홍길동전의 사회의식 - 그 한계가 의미하는 것 -”, 계명대학교 한국학연구원 한국 학논집 Vol.10, 1983
윤주필, “중세 지식인의 존재 방식과「홍길동전」”, 한국고소설학회 고소설연구 Vol.7,
1999

키워드

허균,   홍길동전,   고전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