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대학교 오형엽교수님 현대시산책 1차 과제물 (1~3단원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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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수원대학교 오형엽교수님 현대시산책 1차 과제물 (1~3단원 요약) 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이 지닌 탈자아의 무의식적 잠재력으로부터 역동성의 동력을 얻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해석을 통해 김수영 시에 대한 일반적 기존의 견해 즉 첫째, 419라는 역사적 사실을 기준으로 전기시/후기시로 시기 구분하는 관점과, 둘째, 김수영의 시가 모더니즘에서 출발하여 참여시로 전환되었다는 관점에 대해 이의 제기를 하고자 한다.
첫째 항목에 해당하는 기존의 논의는 역사적 사실을 그래도 시적 사실에 대입하는 단순화의 오류에 빠져있다. 김수영의 시는 그 전개과정에서 “나는 너무나 많은 첨단의 노래만을 불러왔다/나는 정지의 미에서 너무나 등한하였다”에서 보듯, 자기 시세계에 대한 반성적 성찰이 이루어 [서시]에서 개인의 실존적 차원에서 사회적 차원으로의 시적, 인식론적 전환 및 비약이 이루어지고 있으므로 이 시를 기준으로 전기시/중기시로 구분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본다. 그리고 [서시] 이후의 시는 ‘첨단의 노래’를 폐기하고 ‘정지의 미’만을 형상화하는 것이 아니라 ‘첨단’과 ‘정지’가 두 계기로서 상호 길항하면서 원주를 넓히며 변증법적으로 전개되어 간다.
중기시가 획득한 사회적 차원은 “누이야/풍자가 아니면 해탈이다”[누이야 장하구나!]에서 나타난 ‘해탈’과 ‘풍자’에서 함축된 표현을 얻는다. 기존의 논의들은 대부분 “누이야/풍자가 아니면 해탈이다”라는 발언 이후 김수영 시에 대해 ‘풍자’의 측면에서만 고찰하고 ‘해탈’의 측면은 간과해 왔다. 그러나 중기시 이후의 김수영 시는 [서시]에 언급된 ‘첨단’과 ‘정지’라는 양극이 그 대립 갈등을 변증법적으로 극복하는 과정에서 ‘풍자’와 ‘해탈’로 전개된다. 그리하여 이후의 김수영 시는 ‘풍자’와 ‘해탈’이라는 양극을 두 계로 삼아 다시 길항하며 전개되어 간다.
이러한 참여와 순수의 변증법은 “다리는 이러한 정지의 증인이다/젊음과 늙음이 엇갈리는 순간/그러한 속력과 속력의 혼돈 속에서/다리는 사랑을 배운다”에서 보듯 ‘속력’과 ‘정지’에 대한 성찰을 통해 시간성에 대한 각성이 이루어진 [현대식 교량]에서 사회적 차원으로부터 역사적 차원으로의 또 한 차례 시적 . 인식론적 전환 및 비약이 이루어진다. 따라서 이 시를 기준으로 다시 중기시/후시로 구분하는 것이 시적 전개에 있어서 타당한 시기 구분이라고 볼 수 있다.
여기서 ‘속력’과 ‘정지’는 [서시]가 보여준 ‘첨단’과 ‘정지’가 변증법적 지양을 거듭하는 가운데 시간성에 대한 성찰, 즉 역사적 차원과 만나는 지점에서 얻어진다. 결국 김수영의 시는 ‘첨단’과 ‘정지’의 변증법적 지양이 중기시에서 사회적 차원과 만나 ‘해탈’과 ‘풍자’로 전개되고 다시 후기시에서 역사적 차원과 만나 ‘속력’과 ‘정지’, 즉 ‘전위적 속도’와 ‘역사성의 인식’으로 전개되어가는 것이다. 따라서 김수영의 시적 여정은 모더니즘에서 리얼리즘으로 전환이나 모더니즘의 테두리에서 그것을 극복한 것이라기보다는 모더니즘과 리얼리즘을 두 계기로 삼아 변증법적 지양을 통해 시의 완성을 추구했다고 보는 것이 더 타당한 견해라 생각한다.
5. 전통적 서정시
전통적 서정시의 경향을 보여주는 시들은 1960년대 이후 현대시사의 주류적 흐름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는 양상을 보여준다. 이는 ‘참여/순수 문학 논쟁’이라는 담론적 지형도에서 벗어나 있는 까닭도 있지만. 산업화와 근대화의 물결이 우리 사회의 제반 상황을 크게 변모시킨 점에서도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이 경향에 해당하는 시인으로는 이전 시기부터 창작 활동을 지속해온 중견 시인으로 서정주, 김광섭, 조지훈, 박목월, 박두진, 김현승, 유치환, 정한모, 김남조, 홍윤숙 등을 들 수 있으며, 이동주, 신석초, 박재삼, 이형기, 박용래 등도 기억할 만하다.
1960년대에 [신라초] 와 [동천]을 상재한 서정주는 초기시의 열정과 갈등을 대표하는 이미지인 ‘피’를 정화하여 ‘물’의 이미지를 형상화한다. 초기시의 ‘피’를 정화하여 ‘물’을 만드는 과정은 시인이 매혹 당하면서도 거부하며 대결했던 육체성을 받아들여 내면화하는 과정이다. 이렇게 가라앉혀 조용해진 물은 변전되어 구름더미로 날아오른다. 육체적 정신의 언어 대신에 몸 없는 사상만이 여행을 떠나게 되는 것이다.
김광섭의 [성북동 비둘기]는 전통적 서정시 경향의 시로서는 드물게 문명 비판적 인식을 담고 있는 점에서 주목된다.
상업화와 근대화라는 미명으로 진행된 개발 일변도의 경제 정책은 자연 파괴와 인간성 상실을 낳는다. 삶의 터전과 자연의 환경을 상실하고 내몰리는 비둘기를 통해 김광섭은 현대인의 비극적 상황을 묘파한다.
초기시에서 ‘자연 추구’라는 공통점으로 청록파라고 불리는 조지훈, 박목월, 박두진이 이시기에 보여준 시적 변모도 주목할 만하다. 조지훈은 [병에게]에서 병을 ‘다정한 벗’으로 의인화하여 삶에 대한 폭넓은 여유와 절개 및 달관의 경지를 노래하고, 박목월은 가족을 중심으로 한 도시적 일상의 공간 속에서 인간적 연민과 자의식을 보여주며, 박두진은 [갈보리의 노래] [예레미야의 노래] 등에서 기독교 신앙에 기초하여 역사적 현실에 대한 저항적 인식을 드러낸다.
김현승은 기독교 신앙의 바탕 위에서 실존적 고독의 세계를 견고한 이미지로 형상화하는 시인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파도]는 원초적 생명력을 역동적인 이미지로 노래하고 있는 점에서 김현승이 지닌 시의식의 이면을 엿보게 한다.
김현승은 ‘파도’를 술 위에 부은 술, 잠들 수 없는 가슴, 사나운 짐승, 라일락의 꽃 떨기에 비유한다. 이 이미지들의 공통점은 내면의 끓어오르는 열정과 순결한 생명력이다. 성보다 깨끗한 짐승으로 비유된 바다는 그 순결한 원초적 생명력으로 저무는 도시와 병든 땅을 치유할 수 있는 힘을 지닌다. 김현승이 보여준 절대 고독의 견고한 이미지 속에는 이러한 내면적 열정 및 현실 비판적 요소가 숨어 있는 것이다.
이들 회에도 이 시기에 전통적 서정시의 경향을 보여준 신진 시인으로 우리는 허영자, 유안진, 범대순, 허형만, 김형영, 천양희, 강은교 등을 들 수 있다. 지금까지 살펴본 이 경향의 시인들은 자연과 인간의 내면을 조응시키며 전통적 서정시의 흐름을 심화하거나 확장함으로써 우리시의 수준을 끌어올린 점에서 시사적 의미를 획득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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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14페이지
  • 등록일2011.01.20
  • 저작시기2010.12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649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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