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외 관계의 개념과 문제점, 일방적 혼외관계와 성개방형 결혼 및 스와핑

목차

Ⅰ. 혼외 관계의 개념
1. 자발성
2. 혼외 파트너의 성
3. 정서적 친밀감과 육체적 친밀감

Ⅱ. 일방적 혼외 관계
1. 혼외 관계의 동기
1) 관능과 쾌락의 추구
2) 결혼생활의 결핍
3) 중년의 위기
2. 혼외 관계의 구체화
1) 기회
2) 기회를 활용하고자 하는 의도
3) 만족에 대한 기대감
4) 부정적 결과에 대한 예측 결여
3. 혼외 관계의 의미와 결과
4. 혼외 관계 이후의 부부관계

Ⅲ. 성적으로 배타적이지 않은 결혼
1. 성개방형 결혼
2. 스와핑
1) 스와핑의 동기
2) 스와핑의 문제점

Ⅳ. 혼외 관계의 대안은 존재하는가

*참고문헌

본문내용

, 1997).
하지만 서로에 대해 덜 의존적인 부부는, 가족생활의 제반 영역에서 의견
을 절충해야 할 때 상호 타협할 의지가 낮다. 그리고 위기에 공동으로 대처
해야 할 때 부부간 응집력이 낮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서로 상대방의 혼외
관계를 용인했다 하더라도 배우자의 혼외 관계에 완전히 무심하기는 쉽지
않아서, 부부생활과 혼외 관계를 병행하는 것은 긴장을 불러오기 쉽다. 혼외
관계의 빈도나 시기 그리고 투입하는 에너지에 있어서 양 배우자가 다를 때,
부부 사이에는 죄책감과 질투심이 수시로 교차하기 때문이다(Masters,
Johnson, and Kolodny, 1994). 그래서 이에 대한 절충안으로, 부부는 혼외
파트너와의 정서적 밀착도를 어느 정도까지로 제한한다거나 자신의 혼외 관
계에 관해 배우자에게 어느 정도까지 솔직하기로 한다거나 하는 등에 관해
기준을 설정하려는 시도를 하기도 한다(Macklin, 1987).
2)스와핑
두 쌍 이상의 부부들이 서로 파트너를 바꿔서 성관계를 갖는 것을 스와핑
(swapping)혹은 스윙잉(swinging)이라고 한다. 그네처럼 왔다 갔다 하며 성
을 교환한다는 의미에서 스윙잉이라 불리며, 물물교환이 이루어지듯이 성교
환이 이루어진다는 데 착안하여 스와핑이라 불리기 시작했다. 스와핑의 역
사는 짧지 않지만, 한국 사회에서는 성 개방풍조와 맞물려서 최근 들어 고
학력의 전문직 종사자 부부들로 이루어진 스와핑족들이 속속 표면에 드러나
고 있어서 현재 6,000여 쌍으로 집계된다.
(1) 스와핑의 동기
스와핑을 하게 되는 동기는 '동일한 배우자와의 변화 없는 성생활로 인한
권태를 해소하고 변화를 주기 위해서' 라는 주장이 있다.
그러나 변화를 주기 위해서 왜 하필 배우자 교환이라는 수단을 취하는 것일까? 이에 관해 남의 배우자를 '훔쳐보고 싶은 본능'과 성장기에 경험한 성적 학대 및 성에 대한 비정상적 환상 때문이라는 심리학적 분석이 설득력이 있다.
혹은 익숙한 상대에게는 성적 흥미를 잃기 때문에 끊임없이 새로운 상대를 찾는 성도착증의 한 형태일 수도 있다. 그런데 금지된 영역에 대한 호기심과 흥분이 '기름을 붙는' 구실을 하면서, 사회 이슈화 되고 있다.
왜 고학력 고소득층에서 스와핑 문화가 확산되는지에 관한 의문이 제기
된다. 이에 관해 사회생물학자들의 설명(버래쉬, 립턴, 2001)을 차용하자면,
교환 상황에 나서는 것은 항상 자신의 파트너를 빼앗길 위험을 감수하는 것
이므로 지위나 경제적 부 그리고 성적 능력에 자신이 있고 그래서 빼앗길 위험보다는 빼앗을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계층에서 교환을 시도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일상적 욕구를 충족하는 데 어려움이 없는 계층에서 추구해야 할 목표와 삶의 의미를 상실할 경우 지루함을 덜어내고 쾌락을 찾기 위해 다양한 일탈적 시도를 할 가능성이 높은데 그 중의 하나가 스외핑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고학력의 부유층에서 서구의 문화를 먼저 접하게 됨으로 인해 나타난 현상이기도 하다.
(2) 스와핑의 문제점
스와핑은 지루한 삶을 탈피해서 활력을 찾고자 하는 시도이지만, 의도한
바와 달리 본질적으로 인간이 지닌 존엄성을 훼손하고 심신을 피폐하게 하
는 결과를 초래한다.
* 성의 상품화
스와핑은 감정을 배제한 상태에서 육체적 성적 친밀감만을 나누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인간의 성을 정신과 구분된 물질이나 교환이 가능한 상품으
로 바라보고 있다는 데서, 스와핑은 가부장적 성각본으로도 표현적 성각본
으로도 설명되지 않는 찰나적이고 쾌락적인 성을 의미한다. 가부장적 성각
본에서 바라본 성은 임신과 출산을 위해 필요시 되는 것으로서 쾌락을 위한
성을 수용하지 않는다. 그리고 표현적 성각본에서의 성은 정서적 육체적
영역에서 전인적인 친밀감을 표현하고 즐거움을 나누되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수단으로 설명된다. 그런데 스와핑은 임신과 출산을 위한 것도 장기적
으로 전인적 친밀감을 나누기 위한 것도 아닌, 상품화된 물질적 성에 국한될
따름이다.
과연 인간이 육체적 성과 정서적 이끌림을 완벽히 분리하는 것이 가능할
것인가?육체적 성을 교환하고자 했던 두 쌍의 부부 사이에 육체적 성과 정
서적 이끌림 간의 경계가 모호해 진다면, 금기에 대한 호기심이나 권태에서
탈출하기 위해서 시도된 스와핑은 양편의 부부관계에 걷잡을 수 없는 파국
을 부르게 된다.
* 내적 갈등
스와핑 자체보다 스와핑이라는 극단적 금기를 시도하기에 이론 심리 상태
와 부부관계가 더 큰 문제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즉 열등감이나 불만족, 허
무감, 절망감등과 같은 부정적 정서로 인해 스와핑의 유혹에 직면하는데,
스와핑은 성을 소외시키는 행위이므로 합일적인 성만이 줄 수 있는 충만감
을 가져다줄 수 없다. 따라서 스와핑은 부정적 정서를 해소하고 지루함을
별어 주기 보다는 오히려 수치심과 절망감 내지 자멸감을 불러온다. 그래서
부정적 정서와 스와핑은 순환적으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내면적 자아와
부부관계를 황폐화시키게 된다.
4. 혼외 관계의 대안은 존재하는가
첫 만남의 열정을 긴 세월동안 내내 간직하며 살아가는 부부는 드물다. 그
럼에도 불구하고, 일생동안한 배우자와의 성관계만을 허용하는 것이 이상
적일까? 한 명의 파트너와만 일생동안 동고동락하며 성관계를 해야 한다는
일부일처의 규범은 과연 '인간의 본성에 가장 잘 부합하기 때문에' 혹은 '자
손들을 남아 키우기 위해 가장 안전하기 때문에' 사회를 위해 유지되는 장치
일까?
결혼이 가진 기능은 성적 소유권에만 국한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오늘날
가족의 기능으로 가장 중요시되는 정서적 상호 의존이란 성적 상호 의존과
연관될 때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그래서 역사적으로 일부일처의 규범이
끊임없이 도전을 받아왔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부동의 사회 규범으로 고수
되고 있는 것이다.
*참고문헌
-김지영(2006). ‘세대간 갈등과 노인학대’
-이여봉(2006). ‘가족안의 사회, 사회안의 가족’. 양서원
-이원숙(2004). ‘가족복지론’. 학지사
-이여봉, 이미정(2003). ‘한국가족의 변화와 가족정책’
-김병준(2002). ‘가족폭력에 관한 연구’
-원석조(2001). ‘사회문제론’. 양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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