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진 희곡에서 드러나는 '생명력과 죽음, 갈등' 에 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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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서론

2. 김우진 작품 속의 생명력

3. 김우진 작품 속의 죽음

4. 김우진 작품 속의 갈등

5. 결론

참고 문헌

본문내용

<이엉녀>에 작용하는 생명력의 모티브를 잘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커다란 두 눈에 잠긴 정숙스러운 광채와 전체의 조화잡힌 체격과 얼굴을 덮어 누를 만큼 숱 많은 머리털에는 이성을 끄는 청춘의 힘이 흘러넘친다. 머리에는 반지르하게 기름을 바르고 여러 날 입은 주름잡힌 모시치마와 흰 적삼. 맨발엔 고무신을 신었다. 굳세면서도 남을 한 품에 끌어안아서 어루만져 위안을 줄 듯한 어떤 여성의 독특한 사랑이 넘친다. 동작과 언어에는 힘센 일종의 선율이 있다. 전집1, 107쪽
그러나 <정오>와 <이엉녀>에서는 생명력의 이미지가 직접적으로 부각되고 있지는 않다. 이보다 큰 비중은 개인과 사회 간의 갈등 차원에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김우진의 자전적인 인물이 주인공인 <두더기 시인의 환멸>, <난파>, <산돼지>등 세 편의 작품에서는 생명력과 관련된 문제가 직접적으로 부각되고 있다. 세 작품의 주인공은 모두 시를 매우 좋아하거나 시인이라는 특징이 있다. 강한 생명력을 추구하는 주인공들이 시를 좋아하거나 시인이라는 점이 우연은 아닐 것이다. 이들 작품에서 시와 시인은 주인공들이 추구하는 생명력의 이미지와 일종의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두더기 시인의 환멸>에서 시인 이원영은 "시인의 변통성이란 위로는 하늘부터 밑으로는 땅 속까지 날았다가 뛰었다가 천당의 하느님과 같이 놀다가 그 비약하는 곳, 천지가 뛰놀구 그 감동하는 곳 세계가 뛰노는 게요. 아까는 헌 누더기 널어놓은 안방 밉살스러운 아내 옆에서 이맛살을 찌프리고 밥도 못 먹었구. 그리다가는 님을 한 번 다시 생각해서 오늘 저녁 만날 일을 생각하니깐 내 맘은 뛰어서 천마가 공중을 달아나듯이 시를 만들어 냈구려. 이것이 시인이요 이것이 행복이요, 이것이 인생의 꽃이요."라고 말한다. 여기서 말하는 시인은 무소불위의 자유를 지닌 존재이며, 시는 이런 자유의 약동하는 생명력 속에서 태어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시와 시인의 존재를 이처럼 바라보고 있는 시각은 다분히 낭만적 발상에 의한다고도 볼 수 있는데, 이런 시각에 대한 시비는 잠시 미뤄두고, 일단 여기서 파악할 수 있는 것은 생명력의 모티브가 시와 시인의 존재를 통해 구체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시인의 자유와 행복을 주장하는 이원영의 입에서 나온 이 같은 발언은 시와 시인의 생명력과의 연계성, 시인인 주인공의 행동에 동기를 부여하는 생명력의 이미지를 의미한다고 봐야 할 것이다.
<난파> 역시 시인이 강렬한 생명력을 추구하는 과정을 극대화한 작품이다. <난파>는 표현주의적인 인물 활용의 방식으로 상당히 어려운 작품으로 여겨지고 있다. 하여 인물들의 행동 동기나 성격을 분명하게 밝히기 어려운 편이다. 허나 <난파>의 주인공인 시인이 주변 인물들과 갈등하고 충돌하면서 추구하는 것은 강렬한 생명력에 대한 의지라는 점은 어렵지 않게 파악해 볼 수 있다. <난파>의 경우엔 주로 시인이 자신의 생명력을 억압하려는 인물 혹은 사회질서와의 대립을 통해 극이 전개되고 있는데, 이를 통해 독자는 생명력의 동기에 대해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1막의 끝 부분에서 주인공이 봉건적 의무를 강요하는 인물과 갈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아, 내게 힘만 줍시오. 힘만. 모든 것을 정복시킬!"와 같은 대사는 주인공인 시인이 자신이 추구하고자 하는 생명력을 지키기 위한 절절한 심정을 엿볼 수 있는 것이다.
<산돼지>에서도 역시 인물을 억압하는 존재와의 갈등과정 속에서 생명력에 대한 강한 이미지가 드러나고 있다. <산돼지>는 역사적 시간과 사건인 동학이야기와 1020년대 서울 가까운 어떤 군의 읍에서 벌어지는 두 가지의 극 이야기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두 이야기 사이의 직접적인 관계성은 찾아보기 힘들지만, 적어도 인물들 간의 내적 연관성은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과거의 동학이야기가 주인공인 최원봉을 매개로 하여 현재에 연관되기 때문이다. 최원봉의 아버지인 정식은 동학혁명 때 동학군으로 참전해 죽은 인물로 , 당시 핏덩이로 태어난 원봉은 최 주사 댁의 손에서 길러진다. 그러던 중 자신의 출생의 진실을 알게 된 원봉은 고민에 빠지게 된다. 마침 당시 자신이 속해 있던 단체에서 공금유용 혐의를 받고 있던 원봉은 중대한 문제랄 수 있는 당시 사건에 소극적으로 대처하는데 이런 그의 소극적인 대처는 원봉이 과거 자신의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했기 때문이라 여겨진다. 이를 유추해 보면 원봉은 과거(아버지)의 억압으로 자신이 자유로운 생명력이 위협받게 된 상황이고, 그렇기에 현재에서도 무기력한 소극적 저항 상태에 놓이게 된 것이다. 과거(아버지)를 원봉의 자유로운 생명력의 의지에 대한 억압적 존재로 바라보는 작가의 시각은 동학이라는 역사의 한 가운데 서 있던 아버지를 원봉의 생과 생명력을 억압하는 존재로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다음과 같은 아버지의 등장 장면은 이런 점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손에 커다란 못과 장도리를 들고 쫓아 나와 원봉에게 대든다.)그 산돼지 탈이 벳겨서는 천지개벽이 생기겠다. 이놈! 달아나긴 어델 달아나. (쫓는다. 주사 댁과 정숙이 손을 잡고 달아난다.) 일평생은 고만두고 저승에 들어가서도 벳겨지지 않어야지. 자, 이 못 받아라." 전집1, 47쪽
이 대목은 원봉의 꿈속에서 벌어지는 장면인데, 아버지가 원봉에게 산돼지의 탈을 쓸 것을 강요하는 장면이다. 결국 산돼지의 탈은 원봉이 생각하고 있는 생명력의 이미지를 잠식하는 것들의 총체적 상징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참고 문헌
곽종무(1995) "김우진의 희곡 작품의 특징과 의의 연구",
수원대학교 교육대학원석사학위 논문
김자영(2007) "김우진 희곡의 여성 등장인물 연구", 공주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학위 논문
박관섭(1997) "김우진 희곡에 나타난 죽음의식 고찰", 조선대학교 석사학위 논문.
서연호, 홍창수(2000) "김우진 전집", 연극과 인간.
정진화(1008) "김우진 희곡 <이영녀> 연구 ", 청주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학위 논문
이은경(1986) "김우진 희곡 연구 : 표현주의 작품을 중심으로",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 논문
이은하(2001) "김우진 연구", 숙명여자대학교 석사학위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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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1.05.02
  • 저작시기2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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