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스토리텔링] 포도주 박물관에 대하여

목차

* 포도주 박물관

Ⅰ. 디오니소스의 선물

Ⅱ. 포도주가 예술을 만났을 때

* 참고문헌

본문내용

줬다. 1986년까지 '샤토 무통 로췰드'에 적혀 있
던 필립 남작의 서명은 1987년을 기점으로 필리핀(Philippine) 여사의 사인
으로 바뀐다. 하지만 무엇보다 필립 남작이 거둔 최고의 업적은 나다니엘
이 충격을 받았던 2등급이라는 수모를 다시 1등급으로 올려놓은 것이다.
바늘구멍과 같은 경쟁을 를고 1등급을 획득한 필립은, 이 포도주의 승격을
축하함과 동시에 그 해 사망한 피카소를 기념하기 위해 라벨에 피카소의
수채화를 넣었다.
1973년은 무통 로췰드와 피카소가 포도주로 인연을 맺게 된 해이다. 이
특별한 해는 무통이 1등급에 오르는 경사를 맞이한 해이고 현대 미술을 대
표하는 거장 피카소가 생애를 마감한 해이기도 하다. 1973년산 무통 라벨
에는 피카소의 그림 <바쿠스의 주연>이 실려 있다. 샤토 무통의 1등급 승
격을 기념하고, 피카소의 서거를 애도하는 의미가 동시에 이 한 장의 라벨
에 담겨 있다. 그 해 포도 농사는 흥작이었지만, 무통 로췰드는 피카소의
그림 덕택에 품귀현상을 빚었다.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의 문화사는 포도주와 함께하는 역사라고 말할 수
있다. 파리 16구의 지하철 역 '파시(Passy)'우측에는 1894년에 문을 연 포
도주 박물관이 있다. 이곳은 파리의 건물 외관에 사용한 석회암을 캐내던
채석장이었는데 1493년 '미님므(Minimes)' 수도사들이 지하 창고로 이용하
기도 했던 곳이다. 미님므 수도회의 수도사들이 샤이요 언덕 근처의 1만여
평의 포도밭을 가꾸며 빛이 연하면서도 밝고 깨끗한 포도주를 생산하였는
데, 루이 13세는 자신의 사냥터이던 불로뉴 숲에서 사냥을 하고 돌아가는
길에 이 수도원에 들러 갈증을 달랬다고 한다. 1789년 프랑스 대혁명의 격
동기를 지나면서 미님므 수도원의 활동은 막을 내리게 되고, 이 저장 창고
는 한때 에펠탑의 레스토랑에서 사용하는 포도주 지하 저장고로 이용되기
도 하였다. 이곳은 포도주의 보존과 육성을 목적으로 1954년에 구성된 프
랑스 애주가 협회가 인수하여 1984년부터 포도주 박물관으로 일반인에게
공개된 후 풍부한 전시물로 파리 시민은 물론 많은 외국인들에게 포도주에
관한 지식을 제공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포도주의 역사와 주요 프랑스산 포도주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포도주 제조법, 중세시대부터 현재까지 생신된 포도주, 최고급 포도주, 코냑, 샴페인 등 포도를 재료로 만들어지는 프랑스의 모든 술에 대해서 알 수 있다. 직접 포도주를 시음하면서 설명도 듣게 되는데 이는 프랑스어, 영어, 러시아어로 진행된다.
포도주 박물관에는 옛날 포도 재배 도구를 비롯하여 제조 기구 및 다양한 포도주용품이 전시되어 있고, 당시의 상황을 재현해 보여 주는 밀랍 인형들을 따라 지하굴에 전시된 전시품들을 둘러보다 보면 포도나무의 파종에서부터 알코올로 숙성되기까지 포도주의 전 과정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또한 AOC(원산지통제표기) 중에서 엄선한 좋은 포도주를 곁들인 정통 프
랑스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박물관 내부의 저장고를 개조한 독특한 분위
기의 레스토랑도 겸비되어 있다.
프랑스 문화의 풍부함과 다양성을 후각과 미각을 통해 느껴보고 싶다면
꼭 들러야 할 곳이다.
*참고문헌
- 바리스 야카보루 외, 황신웅 옮김. ‘스토리텔링의 기술’, 멘토르, 2008
- 장미영 외, ‘스토리텔링의 이해’. 글누림, 2007
- 박미엽 외, ‘언어와 대중매체’, 신아출판사, 2000
- 최혜실, ‘문화콘텐츠, 스토리텔링을 만나다’, 2006
-주우진 외, ‘인터넷 마케팅’, 경문사. 2006
- KBS 홈페이지(http://www.kbs.co.kr/)
- MBC 홈페이지(http://www.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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