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일본 문화, 어떻게 볼 것인가 - 오다쿠의 천국, 아키하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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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오다쿠의 천국, 아키하바라
아키하바라의 오타쿠
오타쿠와 전차남
오타쿠가 말하는 오타쿠
오타쿠주의자 동맹
동물적 소비와 오타쿠

본문내용

그는 일반인이라는 개념 대신 동일자와 타자라는 개념을 썼다. 오타쿠들은 푸코의 개념에 따르고 있다. 그들은 일반인들에게 각성을 촉구하고 있다.
시위는 일종의 문화 행사 같은 이벤트 형식으로 진행됐지만, 자칭 ‘오타쿠’들이 던진 메시지는 가볍지 않았다. 제각각 복장을 차려 입은 참가자들은 약 1시간 동안 아키하바라를 행진하며 ‘소수자 권리보장’, ‘표현의 자유 탄압 반대’ 등의 구호를 외치며, 특히 매스컴에 대해 ‘오타쿠’들에 대한 편파보도를 중지할 것을 요구했다.
동물적 소비와 오타쿠
‘아키바(Akiba)’는 아키하바라를 친근감 있게 부르는 말이다. 한국 전자 유통의 메카(Mecca)인 용산 전자상가에 ‘게이머’가 있다면, 아키바에는 ‘오타쿠’가 있다. 아키하바라는 ‘아키바’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현실(일반인)과 가상세계(오타쿠)를 잇는 ‘판타지 랜드’로 새롭게 위상을 재정립하고 있다.
1, 2세대의 창조적 오타쿠는 이제 3세대 ‘소비하는 오타쿠’로 변질되고 있다. 오타쿠들은 각자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와 캐릭터를 집중적으로 선택하고 소비한다. 열광적인 오타쿠에게 물건을 팔기 위해 완성도 높은 게임을 만들어 낼 수밖에 없다. 역설적으로 오타쿠의 중독성은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들의 중독성 소비를 통해 새로운 컨텐츠가 생성되고, 새로운 컨텐츠는 다시 소비되고 있다. 이 순환구조는 자본주의 논리에 충실히 작동한다. 이런 의미에서 오타쿠는 일본 대중문화의 역동성이 되는 것은 분명하다.
그런데 오타쿠의 피큐어 취미는 일러스트와 미소녀들의 미적인 측면 운운할지 모르나 사실 성욕의 대리만족일 뿐이다. 아주마 히로키[東浩記]는 오타쿠의 이러한 욕망을 “페티시에 탐익하는 성적인 주체와도 다른, 보다 단순하고 즉물적인 약물의존자의 행동원리에 가깝다”(『동물화하는 포스트 모던』문학동네, 2007. 153면)고 하면서 그것은 인간이 동물화 되어 가는 과정을 보여준다고 비평했다. 그는 오타쿠들의 소비를 ‘동물적 소비’로 명명했다. 서브컬쳐를 포함한 현대 대중문화의 쾌락주의는 오타쿠 문화도 지배하고 있다. 이 쾌락지상주의는 자본과 결합하여 키치예술로 둔갑한다. 그런 의미에서 현재 오타쿠 문화는 일본적 스노비즘(snobbism, 속물주의)의 한 형태이다.
이미 오타쿠 문화는 일본만의 현상이 아니라, 한국이나 대만을 비롯한 서브컬쳐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오타쿠 문화는 세계적인 포스트모던의 흐름 속에서 다시 분석되어야 할 것이다. 포스트모더니즘이 60년대 프랑스에서 생겨나, 70년대 미국에서 성장하고, 80년대 일본에서 수입되었는데 그 열매 중 하나가 오타쿠인 것은 분명하다.
포스트모더니즘의 산물, 오타쿠들은 평범한 사람들과는 확실히 차이가 난다. 어찌 보면 다르다는 이유로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아온 편견의 희생자일 수도 있다. 사회적 규범 가치에 적응할 수 없어, 새로운 소통구조를 만든 이들은 <신세기 에반겔리온>에 등장하는 ‘뉴타입’의 한 형태인 것은 분명하다. 그것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전위적(前衛的)이든 동물적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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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1.08.02
  • 저작시기2011.8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692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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