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변동

목차

1 사회변동의 고전적 아이디어① : Arnold Toynbee의 순환론

2 사회변동의 고전적 아이디어② : 진화론과 단계론

3 사회변동의 경제적 측면에 관한 아이디어 : 근대화론

본문내용

경기를 할 수는 없다. 이기기 위해서는 남보다 능력이 뛰어나야 하지만, 그 차이가 너무 크면 같이 놀수도 없다. 같은 논리로 서구 선진국들이 자국의 생산물을 계속 팔아 이윤을 끊임없이 증대시키려면, 자신들의 생산물을 필요로 하고 또 사 줄 능력 있는 국가들이 많이 필요하다. 그러나 개발 도상국이 너무 가난하면 선진국가 교류할 수도 없다. 개발 도상국에서 어느 정도의 경제 성장이 이루어져야만 선진국에도 득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선진국들은 개발 도상국의 경제 성장을 위해 기꺼이 도움을 주려고 한다. 이런 점에서 근대화는 '서구를 닮아가기 위한' 운동으로 이해될 수도 있다.
이처럼 더 나은 사회로 발전하기를 희망하는 모든 사회는 경제 성장을 통해 그것을 달성할 수 있다는 견해가 바로 근대화론이다. 이 이론에 따르면 서구 사회는 개발 도상국의 모델이며 또 그 협력자로서 그들의 공업화를 돕는다. 이러한 근대화론에는 서구 사회가 가장 진보한 사회이고 다른 사회들도 진보한다면 서구 사회처럼 될 것이라고 보는 서구 중심의 사고 방식이 깔려 있다. 서구 사회가 스스로를 가장 우월한 위치에 두고 그것을 기준으로 하여 모든 사회를 평가한 것이다.
사실 근대화론은 이미 오래전부터 여러 가지 이유로 비판받아 왔다. 그 이유로는 첫째, 근대화론은 모든 사회가 일정한 단계를 거져 발전한다는 진화론적인 생각을 담고 있다. 근대화론에서는 모든 사회를 '발전한 사회'와 '발전중인 사회', '미발전한 사회'로 구분한다. 이러한 구분은 서구 중심적인 사고 방식에서 나온 것이다. 즉 서구는 발전된 사회이며 다른 사회는 그렇지 않다는 생각에서 이렇게 구분한 것이다. 하지만 발전을 잴 수 있는 절대적 기준도 없으며, 모든 면에서 완전히 앞선 사회도 없고 완전히 뒤진 사회도 없다. 둘째, 경제 성장이 매우 중요한 요소라는 점은 분명하지만 경제 성장은 발전을 위한 필요조건일뿐 충분조건은 아니라는 것을 누구나 인정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근대화론을 무시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여전히 경제성장은 어느 사회에서나 최대 관심사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념의 시대가 붕괴되면서 오히려 각국의 경제적 경쟁은 더욱 치열해져 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덧붙이자면 아직도 세계는 서구를 중심으로 한 강대국의 논리에 따라 돌아간다는 점이다. 물론 서구 중심의 사고가 그릇된 것임을 논리적으로는 얼마든지 밝힐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모든 국가가 진정으로 평등하지는 않으므로 서구의 우월주의를 구시대의 유물로 보기는 어렵다. 근대화론에 대한 논의가 한때 크게 일어났고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자국의 발전에 대해 고심하는 많은 나라가 있음을 볼 때, 근대화론의 논리는 지나간 것이라 해도 그 뒤에 숨겨져 있는 국가간 힘의 논리는 여전하다고 할 것이다.
<참고문헌>
김경동(1986), 『현대의 사회학』, 박영사.
Eva Ezioni-Halevy(1981), Social change ; The Advent and maturation of Morden Society, London : RKP(김성건·김의순·박경식 옮김, 『사회변동 ; 현대사회의 등장과 발전』, 현상과 인식, 1987).
두산세계대백과사전 CD, 1997.
유시민(1996), 『내머리로 생각하는 역사이야기』, 한샘.
고교 독서평설 1997. 3월 (주) 지학사
James A. Banks(1977), Teaching Strategies for the Social Studies : Inquiring, Value and Decision (2nd), Addison-Wesley Publishing Company(최병모 외 역, 『사회과 교수법과 교재연구』, 교육과학사, 1995)

키워드

순환론,   진화론,   단계론,   근대화론,   경제적 측면에 관한 아이디어,   발전단계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