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의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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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공드리의 광고

-미셸 공드리의 HP 광고

-미셸 공드리의 Smirnoff 광고

미셸 공드리의 뮤직비디오

-Steriogram-walkie talkie man 뮤직비디오

미셸 공드리의 영화

본문내용

를 댈 수 없단 말이다. 스스로의 계획을 반드시 실현하지 않으면 안 된다.” 라는 그의 가치관이 철저히 실행된 영화이다. 그 점에서 이 영화는 ‘우리에게도 상상력이 라는 것이 존재했던 시절이 있었지’ 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영화이기도 하지만 공드리 자신에게도 그가 열정만으로 모든 것을 이룰 수 있었던 시절을 재구성한 그의 자전적인 영화이기도 하다.
그린 호넷 The Green Hornet, 2011
이 전에 말했던 것과 같이 사실 그린호넷 이라는 영웅 액션물을 공드리가 연출했다는 것을 믿을 수 없었다. 그가 이전에 했던 모든 작품들을 살펴보아도 공통점을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린 호넷 또한 부인할 수 없는 공드리의 작품이라는 것을 두가지 이유에서 찾을 수 있었다.
첫 번째는 앞에서 소개했던 Smirnoff 광고 때문이다. 그가 했던 사랑스럽고 꼴라주로 뒤덮힌 아기자기한 작품들에서 숨겨져 있던 보물과도 같던 그 광고를 보고 난 후 ‘공드리의 독특한 영상기법도 재빠르고 속도감 있는 액션에서 빛을 발할 수도 있구나’ 하며 감탄했다.
두 번째는 영화를 보고난 후이다. 사실 그린 호넷의 평점이나 리뷰를 보아도 온통 비판뿐이다. 기법이 유치하기 짝이 없다느니 산만하다느니, 다른 히어로물에 비해서 그 표현기법은 현저하게 뒤처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과연 그것은 공드리의 연출력이 턱없이 모자라서 일까? 예산이 부족해서? 다른 현란한 영상의 히어로물 중에서 바로 그 점이 공드리 작품만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수퍼히어로 치고는 너무나도 복고적인 느낌의 영화는 나에게 ‘킥애스’라는 영화와도 비슷한 느낌을 가져다주었다. “<배트맨> 시리즈만 봐도 새 영화가 나올 때마다 의상이나 자동차를 새로 디자인하지 않나. <그린 호넷 3D>는 TV 시리즈에 나오는 차를 그대로 가져왔다. 내 아들의 아이디어였다. 사람들이 영화를 보면서 ‘나도 저런 무기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아’란 생각을 했으면 했다.” 그의 촌스러움은 철저히 계획적이었으면 자유롭고 ‘비카인드 리와인드’ 처럼 우리가 꿈꾸는 무기, 영웅에 대한 공감할 수 있는 상상의 실현이다. 나는 그가 다른 액션 히어로물과 별반 차이없는 영화가 아닌 그만이 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든 것 같아 그의 새로운 도전에 박수를 쳐 주고싶다.
미셸공드리의 영화는 우리 모두가 꿈꾸는 상상의 실현이다. 그의 영화가 네러티브적 요소의 완성도에 의해 비판을 받을 지라도 그만이 할수있는 기술은 그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발표를 하면서 공드리의 영화는 어떤 교훈적인 메시지를 얻기 위해서는 적합하지 않은 영화라고 말했던 것 같다. 그러나 오히려 공드리의 작품들을 해석하려기보다 멀리서 바라보고 나니, 그의 영화는 어떤 영화보다도 우리가 상상하는 영화이고 교훈적인 영화임에 틀림없다.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것이 아닌 우리 모두가 꿈꾸지만 실현할 수 없던 옛 기억과 환상을 그의 손으로 실현시켜주고 있기 때문이다. 비카인드 리와인드를 시작으로 그의 독립을 응원하며, 앞으로의 그의 작품 활동이 더욱더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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