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대수업 서평] 베토벤 다시 보기 <베토벤의 생애> 그의 인간적인 모습을 중점으로 _ 로맹 롤랑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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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각했던 것일까.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베토벤 삽화 속 베토벤의 모습은 굵게 웨이브 진 머리에 미간을 잔뜩 찌푸린 고집스러울 것 같은 표정이다. 나는 대학생이 돼서도 그 강해보이는 겉모습만을 전부라고 믿었던 게 분명하다. 참으로 근시안적일 수가 없다.
고뇌하는 베토벤. 들리지 않는 침묵 속 세상에서의 베토벤은 얼마나 무서웠을까. 누군가의 웃음은 그의 머릿속에서 많은 모양으로 오역되어 그를 얼마나 괴롭혔을까. 저자는 베토벤을 굉장히 예민한 성격을 가진 사람으로 묘사하고 있다. 책의 묘사에 근거했을 때 베토벤이 받았을 스트레스란 가히 엄청났을 것이다. 나는 인간 베토벤의 모습에 측은함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느낀다.
그의 말년은 꽤나 비극적이었다고 할 수 있는데, 남겨진 조카 때문이다. 그의 형이 죽고 그에게 남겨진 아이를 부탁했었다. 조카는 혈기왕성하고 반항심 많은 사내아이였는데 베토벤은 그를 끝까지 사랑으로 보살피려 부던히도 애를 썼던 것 같다. 그의 무조건적인 사랑에도 불구하고 조카는 베토벤의 임종도 지키지 않았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거장은 쓸쓸히 죽어갔으며 모르는 사람에 의해서 눈꺼풀이 감겨졌다.
인간 베토벤. 그는 너무나도 인간적인 인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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