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유형] 자발적 무자녀가족, 한부모가족, 재혼가족, 분거가족, 다문화가족, 조손가족

목차

가족의 유형

Ⅰ. 자발적 무자녀 가족

Ⅱ. 한부모가족

Ⅲ. 재혼가족

Ⅳ. 분거가족

Ⅴ. 다문화가족

Ⅵ. 조손가족

본문내용

이들 가족들이 보다 행복한 가정을 꾸려갈 수 있게 될 것이다. 다름은 다름으로 인정되어야 하고, 결코 차별을 낳아서는 안 된다. 우리 사회가 그들에 대해 무지했다면 이제부터라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더 나아가 동행한다는 의식의 전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런 노력의 일환으로 최근에는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이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정부는 다문화가족지원법(2008)을 통해 개인의 상황에 따라 최저생계비와 의료서비스의 지원 등을 제공하여 이들 가족이 건강한 가족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 가족들이 건강하고 당당하게 자리매김하게 되면 그것이 바로 우리 사회가 인종을 뛰어넘어 모든 사람, 모든 가족을 수용하는 성숙된 사회가 되는 것이다.
6) 조손가족
조손가족은 조부모와 손자녀로 구성된 가족을 의미한다. 2005년 인구주택총조사에서 동거자 통계를 통해 집계한 우리나라의 조손가구는 5만 8천101가구로 전체 가구의 0.36%를 차지하고 있으나, 1995년 조사 시 3만 5천194가구,2000년 조사 시 4만 5천 225가구에 이어 계속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10년 동안 2만 2천907가구가 증가하여 65.1%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이 중 조부가 손자녀를 양육하는 경우는 19.6%, 조모가 양육하는 경우는 64.5%에 달해 손자녀 양육이 주로 조모에 의해 이루어지며, 친부모의 이혼과 재혼에 따른 가족해체로 조손가족이 된 경우가 %로 가장 많았다.
조손가족의 대부분이 성인자녀로부터 부양을 받을 수 없는 처지이고, 조부모가 경제활동을 하기 어려운 건강상태에 놓여 있어서 빈곤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조부모들은 조부모이면서 동시에 부모 역할을 감당해야 하는 역할 부담과 손자녀 양육에 따른 가사노동의 증가에 따른 신체적 어려움. 손자녀 양육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이들은 기본적인 생계를 정부에 의존하거나 손자녀 양육에 필요한 교육비 지출 등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감과 자신들이 손자녀를 양육할 수 없을 경우에 대한 걱정 등을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조부모들은 손자녀를 돌보면서 집안에 생기가 돌고, 자녀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으며, 손자녀와 함께 생활하게 되어 마음이 편해졌다는 등 손자녀와의 관계에 대해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즉, 조손가족의 조부모들은 가족주의라는 전통적 가치관을 바탕으로 자신들이 혈연에 대해 책임을 다할 수 있다는 점을 무엇보다도 다행으로 여기며, 따라서 손자녀와의 관계도 비교적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접근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이제는 조손가족을 가족해체 과정에서 야기된 병리적인 현상이라기보다는 가족해체의 대안으로 대두된 차선책이란 입장에서 접근하여야 한다. 즉, 가족해체라는 사회문제가 증가하는 현실에서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의 하나가 조손가족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측면에서의 지원이 필요하다.
2007년 우리나라의 가족복지와 관련된 지원정책은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의한 저소득층 지원정책과 모 부자복지법을 개정한 한부모가족지원법이 대표적이나 이 정책들은 조손가족을 주 대상으로 하고 있지 않다. 그러므로 조손가족을 주 대상으로 하는 정책의 개발이 시급하며, 특히 조손가족이 가족해체 과정의 일시적 유형이 아니라 대안적 유형이라는 점에 초점을 맞추어 손자녀가 성장하여 자립할 수 있을 때까지 지속적으로 보호 지원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조손가족의 조부모에게는 지역사회 자원을 동원하여 양육에 대한 스트레스 완화 등 심리상담 서비스, 경제적 지원, 여가서비스, 의료서비스, 가사서비스, 손자녀 학습지도나 방과 후 지도, 주변으로부터의 심리 정서적인 지지 등이 필요하다. 그리고 손자녀에게는 건강관리, 교육 지원 및 상담 그리고 가족으로서의 일체감 경험 등 정서적 지원이 제공되어야할 것이다.
또한 현재 건강가정지원세터에서 운영하고 있는 조손가족을 위한 프로그램이 전국으로 확대 실시되어야 한다. 아울러 조손가족의 욕구와 특성이 반영된 전문 프로그램의 개발과 보급 그리고 이를 체계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의 양성이 함께 이루어질 때 조손가족이 우리 사회에서 보다 건강한 가족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정부 차원에서 조손가족이 병리적인 가족이 아니라 가족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다양한 가족의 한 유형임을 일반인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하여 조손가족의 손자녀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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