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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culturation)이다. 미국 대중음악을 하나의 문화융합으로 볼 때 거기에는 융합의 재료가 된, 융합 이전의 많은 문화적 요소들이 당연히 전제된다. 거기에는 19세기까지의 유럽 예술 음악, 영국, 독일, 이태리, 프랑스 등 각국으로부터 유래된 민요적 요소, 아프리카 흑인음악, 아메리카 인디언과 아시아와 라틴 아메리카 여러 나라들의 민속음악 등등, 많은 요소들이 있겠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지속적이고 강력하며 결정적인 융합의 작인이자 재료가 된 요소가 바로 흑인음악적인 요소이다. 이것을 많이 듣다보면 때로 짜증나고 퇴폐적인 느낌을 받을 때도 있다. 하지만 클래식 음악이 강조하는 정박리듬과 평탄선율만 듣던 귀에는 더할 수 없이 신나고 산뜻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흑인들을 노예로 삼음으로써 완전히 정복했다고 믿었던 백인들은 불과 2~3세기 후에 흑인들에게 문화적으로(적어도 음악에 있어서만은) 정복당하게 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을 것이다.
흑인음악은 아프리카 음악 그 자체가 아니라 아메리카 신대륙의 대중음악사 속에서 유럽전통의 음악과 조우하고 양식이 결합됨으로써 원래의 아프리카 음악도, 유럽음악도 아닌 제 3의 음악이 된 것을 일컫는다.
이렇게 교류와 혼합이 이루어진 결과물을 블랙 스타일, 흑인 양식이라고 부를 때, 이 결과는 순수원형의 흑인 요소에도 어떤 변화를 초래했겠지만 교류와 혼합 이전의 백인음악에도 어떤 변화를 초래한 것으로 봐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흑인문화연구의 초점은 흑백음악의 상호관련과 상호영향 및 결과에 두어야 한다.
출처: 미국문화의 이해(태혜숙) 中 미국대중음악
흑인음악은 아프리카 음악 그 자체가 아니라 아메리카 신대륙의 대중음악사 속에서 유럽전통의 음악과 조우하고 양식이 결합됨으로써 원래의 아프리카 음악도, 유럽음악도 아닌 제 3의 음악이 된 것을 일컫는다.
이렇게 교류와 혼합이 이루어진 결과물을 블랙 스타일, 흑인 양식이라고 부를 때, 이 결과는 순수원형의 흑인 요소에도 어떤 변화를 초래했겠지만 교류와 혼합 이전의 백인음악에도 어떤 변화를 초래한 것으로 봐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흑인문화연구의 초점은 흑백음악의 상호관련과 상호영향 및 결과에 두어야 한다.
출처: 미국문화의 이해(태혜숙) 中 미국대중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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