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이해] 최종병기 활을 보고...영화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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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는 개인에 초점을 맞추며 영화의 이야기는 진행되지만 이 영화 속에는 병자호란이라는 뼈아픈 우리나라의 역사가 고스란히 녹아들어있다. 1636년 일어난 병자호란으로 인해 조선의 임금이 청나라의 황제 앞에 머리를 조아리고, 더 이상 나라가 지켜줄 수 없는 백성들은 전리품이 되어 머나먼 청나라로 끌려가게 되었다. 나만갑의 병자록과 정약용의 비어고 등의 기록에 따르면 청나라에 인질로 잡혀간 조선인 포로의 숫자는 최소 50만이라고 한다. 어쩌면 영화는 남이라는 가상의 인물을 통해 당시 억울한 조선인의 감정을 폭발시키고 억눌린 감정을 해속하는 영웅을 그려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게다가 영화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활은 대한궁술원의 도움을 받아 재현하였기에 그 고증의 깊이 또한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치밀한 사전준비와 탄탄한 스토리 그리고 출연배우들의 혼신을 다한 연기는 홍보에 치중한 영화보다 훨씬 많은 볼거리와 생각할 거리는 제공하며 명실상부 여름 최고의 영화로 군림하게 될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다. 사실적인 액션과 사극에 대한 이미지를 뒤엎는 스릴감으로 긴 러닝타임이 지루하지 않을 정도로 재미있게 영화에 몰입하며 보았던 영화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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