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리의 역마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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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리의 역마를 읽고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이 소설을 한 번 더 읽어 봤는데 문득, 이 소설에서 말하는 운명론이 과연 이런 흑백논리로 나뉠 수 있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역마’에서는 운명에 순응하는 것이 인간의 구원에 도달하는 길이라고 나타내고 있지만, 뭐라고 확실히 표현할 수는 없지만, 운명을 따르는 것과 거부하는 것이 말은 다르더라도 어떻게 보면 두 관점이 묘한 연계성을 지니고 있는 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도달했다.
‘역마’의 주인공인 성기가 결국 엿판을 맞춰 집을 떠난 것이 자신의 운명에 순응한 것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자신의 새로운 운명을 개척하기 위해 떠난 것으로도 볼 수 있지 않나 생각되기 때문이다.
운명에 순응했다거나 개척했다고 표현하는 것은 자신이 선택한 길을 어떤 관점으로 보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게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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