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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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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개요

Ⅱ. 최인훈과 극장르

Ⅲ. 최인훈과 대위법

Ⅳ. 최인훈의 소설 광장 작품분석
1. 갈래
2. 배경
1) 현재의 배경
2) 회상 속의 배경
3. 성격
4. 시점
5. 문체
6. 주제
7. 상징 의미
1) 갈매기
2) 광장
3) 밀실(동굴)
4) 바다
5) 죽음
6) 바람직한 삶의 공간
8. 구성
1) 발단
2) 전개
3) 위기
4) 절정
5) 결말
9. 등장 인물
1) 이명준
2) 이형도
3) 윤애
4) 은혜

Ⅴ. 최인훈의 소설 회색인 작품분석

Ⅵ. 최인훈의 소설 구운몽 작품분석

Ⅶ. 최인훈의 소설 달아 달아 밝은 달아 작품분석

참고문헌

본문내용

꺼운 쇠널로 되어 있고, 위쪽에 들여다 보는 구멍이 있었다. 「九雲夢」
위의 예문은 시인, 댄서, 은행가 등의 무리들이 주인공 독고민을 쫓던 장면에서 갑자기 한 줄의 여백과 함께 주인공이 감방구역에 들어선 장면을 보여준다. 두 장면은 공간적으로는 물론 단절된 것이지만 시간적으로도 전혀 그 연속성을 짐작할 수 없게 되어 있다. 독고민이 여러 사람들에게 쫓기다가 감방에 이른 것인지, 아니면 두 장면 사이에 몇 시간 혹은 며칠의 간격이 있는 것인지, 또는 두 개의 장면이 서로 병렬된 것인지 독자들은 아무 것도 알 수 없게 되어 있다. 이 불연속적인 장면들은 가위질 당한 필름들을 연결해 놓은 것처럼 전후의 맥락이 닿지 않는다. 이러한 장면들이 이어지는 이들 소설에서 단계적인 발전이나 인과관계에 의한 플롯은 완전히 해체되었다고 할 수 있다. 도처에서 발견되는 이러한 단절에 대하여 서술자는 아무런 설명도 논평도 하지 않고, 다만 영사막에 필름을 비추듯 독자 앞에 장면을 제시할 뿐이며, 한 줄의 여백이 단절을 나타낼 뿐이다. 서술자는 무대 뒤에 숨어서 철저하게 무관심을 견지하면서 장면의 제시에만 자신의 역할을 제한하고 있는 것이 이 작품의 서술 양상이다. 따라서 서술자는 담론의 주체가 되지 못하고 그 신뢰성에도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는다. 플롯이 해체된 소설 공간에서 주인공과 함께 미로를 헤맬 수밖에 없는 독자에게 서술자는 안내자의 역할을 포기하고 작중상황의 중개자의 역할에만 충실할 뿐이다.
혼란을 혼란 그대로 방치하면서, 무대 뒤에 숨은 채 불연속적인 장면과 장면을 제시하는 데에만 충실한 이 숨어 있는 서술자는 소설 담론의 신뢰성 여부에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는다. 이와 같은 서술자 역할의 축소는 다음 장에서 검토할 작중인물들의 신뢰성 결여와 함께 「구운몽」의 담론의 특성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Ⅶ. 최인훈의 소설 달아 달아 밝은 달아 작품분석
최인훈은 원 텍스트 <심청가>를 바탕으로 효(孝)의 실천이라는 관점에서 탈피하여, 개인을 둘러싸고 있는 대외적인 사회적 갈등과 현실의 문제에 초점을 맞추어 새로운 서사구조를 만들어내었다. 이러한 새로운 서사구조는 작가의 독창적인 시각과 당대의 시간적 배경이 함께 맞물리면서 새로운 의미망을 창조한다. <달아 달아 밝은 달아>의 서사구조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막의 구분 없이 15개의 장면으로 이어져 있는 것이 특징적이다.
<장면1> 심봉사는 몽은사 화주승에게 공양미 삼백석을 바치기로 약조했지만, 그것을 이행할 수 없자 끊임없이 악몽에 시달린다. 심봉사는 은근히 심청이가 장부자네 ‘소실’로 들어가기 바라지만, 그것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장면2> 심청이는 공양미 삼백석을 구할 방도가 없어 고민한다. 이에 뺑덕어미는 뱃사람들과 심청이를 만나도록 주선한다.
<장면3> 뺑덕 어미와 심봉사가 포구가 내려 보이는 언덕에서 심청이 배를 타고 떠나던 날을 회상한다. 그리고 공양미 삼백석 중 150석만 바치고, 나머지로 색주가를 차리자는 뺑덕어미의 제안을 심봉사가 받아들인다.
<장면4> 용궁루(龍宮樓)라는 색주가에 팔려온 심청이는 매춘녀가 되어 흥정 대상이 된다. 뚱뚱한 중국인은 돈을 치르고 심청과 동침을 한다. 심청은 고통의 비명을 지른다.
<장면5> 키 큰 손님이 매파와 흥정을 하고 심청과 동침을 한다.
<장면6> 키 작은 난쟁이 손님이 매파와 흥정을 하고 심청과 동침을 한다. 무대 위에는 모든 손님이 등장하여 광란의 상황이 벌어진다.
<장면7> ‘인삼장수 김서방’과 심청이가 사랑에 빠진다. 장사에 실패하여 방황하던 김서방은 심청을 만나 다시 힘을 얻어 장사를 시작한다. 김서방과 심청은 백년가약을 맺기로 언약한다.
<장면8> 김서방이 심청의 몸값을 지불해주어 심청이는 자유의 몸이 된다. 심청이는 조선에 미리 가서 기다리기로 약조하고, 먼저 배를 타고 떠난다. 김서방은 정표로 ‘거울’을 건네어 준다.
<장면9> 해적들이 조선으로 가는 배를 습격하여, 심청은 해적 소굴로 납치된다.
<장면10> 해적 소굴. 누더기에 맨발로 절구를 찧고 있는 심청는 부엌에서 해적에게 능욕을 당한다.
<장면11> 빨래를 하고 있는 심청은 해적에게 능욕을 당한다.
<장면12> 불을 때고 있는 심청은 머리채까지 질질 끌리며 능욕을 당한다.
<장면13> 해적들은 조선과의 전쟁에 참가한다. 심청은 해적들과 함께 조선을 향해 떠난다.
<장면14> 심청이는 전쟁터에서 죄인이 되어 끌려가는 ‘이순신 장군’의 행렬을 만난다.
<장면15> 시간이 흘러 허리가 굽고 눈까지 멀게 된 할머니 심청이. 용궁 다녀온 이야기를 해달라고 조르는 아이들에게 미화된 과거를 말해준다. 미친 심청이라고 놀리는 아이들 뒤에서 심청은 품속에 있던 깨진 거울 찾아내어 그것을 들여다보며 웃는다.
<심청가>와 <달아 달아 밝은 달아>에서 두드러지는 서사 구조상의 차별성은 낙관주의적 시각은 거의 탈색되어버리고 현실적 시각만으로 서술되어 있다는 점이다. 화주승과 심봉사의 공양미 삼백 석 약속, 심청이 뱃사람들에게 몸을 파는 모티프만 유사할 뿐 나머지는 거의 새롭게 재구성되어 있다. <달아 달아 밝은 달아>는 현실 가능성이라는 실제적인 논리를 바탕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러므로 심청이는 용궁루의 매춘녀로 팔려가 고통을 겪게 되고, 완전히 폐인이 되어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이러한 전개에서 교묘하게 내재되어 있는 것은 ‘세계와 개인의 대결’이라는 구도이다. 즉 세계와 개인은 끊임없이 투쟁과 갈등 속에 있으며, 그 속에서 개인은 끊임없이 희생당하는 구도로 설정되어 있는 것이다. 이러한 구도는 <심청가>와 근본적인 차별성을 갖게 한다.
참고문헌
* 김선주(2004), 최인훈 회색인 연구, 덕성여자대학교
* 문흥술 외 1명(2004), 최인훈 구운몽에 나타난 욕망의 특질과 그 의의, 한국어교육학회
* 박해랑(2010), 최인훈 광장의 분석적 고찰, 동국대학교
* 여세주(2009), 최인훈의 달아 달아 밝은 달아에 문제된 환상성과 현실성, 한국드라마학회
* 양윤의(2010), 최인훈 소설의 정치적 상상력, 국제어문학회
* 한승우(2011), 최인훈의 작가의식과 페로디 소설 고찰, 중앙어문학회

키워드

최인훈,   극장르,   대위법,   광장,   회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