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론>세상의 모든 애인은 녹는다 -‘눈사람 여관’을 읽고 _ 이병률 저 [독후감,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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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현대시론>세상의 모든 애인은 녹는다 -‘눈사람 여관’을 읽고 _ 이병률 저 [독후감,감상문]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목 차-

Ⅰ. 해당시집을 선택하게 된 이유와 동기


Ⅱ. 감상문


Ⅲ. 참고문헌

본문내용

물의 습성을 사랑과 연결시켰다. 물과 같이 흘러갔다 돌아오는 사랑에게 말을 건네며 화자는 사랑을 황금빛 아침처럼 받아들이고 있다. 그리고, 물은 잠시 주린 배를 채울 수 있을 뿐이다. 마지막 연에서 ‘배가 고파서 황금빛이 유난한 아침이었다’라고 말하는 것은 아직 덜 채워진 뭔가 있다는 뜻이다. 사랑을 할수록 외로워진다는 것과 상통할 수 있을 것이다.
화자의 사랑이 ‘물’로 상징되고 있다는 것은 앞에서 여러 번 이야기했다. 시간이 지나 그 사랑이 더 견고해지고 단단해졌다. 더 이상 흐르지 않고 머물 수 있도록 단단해진 사랑, 그것은 바로 ‘눈’과 같다. 화자의 시, <눈사람 여관>을 읽어보자.
눈사람을 데리고 여관에 가요
그러면 날마다 아침이에요
밥은 더러운 것인가
맛있는 것인가 생각이 흔들릴 때마다
숙박을 가요
내게 파고든 수북한 말 하나
이제는 조금 알 것 같아서
모든 계약들을 들여놓고
여관에서 만나요
탑을 돌고 싶을 때도 그만두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을 때도
내가 껴안지 않으면 당신은 사라지지요
길 건너편 숲조차도 사라지지요
등 맞대고 그물을 당기면서
다정한 이야기를 나누지 않는다면
그게 어디 여관이겠어요
내 당신이 그런 것처럼
모든 세상의 애인은 눈사람
여관 앞에서
목격이라는 말이 서운하게 느껴지는 건 그런 거지요
눈사람을 데리고 여관에 가요
거짓을 생략하고
이별의 실패를 보러
나흘이면 되겠네요
영원을 압축하기에는
저 연한 달이 독신을 그만두기에는
화자는 모든 세상의 애인은 ‘눈사람’이라고 말한다. 물과 물이 만나 단단한 눈이 되고 한 사람으로 일체되지만, 머지않아 녹아버리는 눈사람이 사랑이라고 화자는 말하고 있다. ‘여관’이란 시어 역시 그런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여관이란 여행객 혹은 행인이 잠을 자기 위해 머무르는 임시거처일 뿐이다. 한 공간에 들어가 뜨거운 사랑을 나누지만 문을 나서면 시간이 지나면 각자 헤어져 돌아가야 하는 장소. 아침이면 녹아버리는 ‘눈사람’과 ‘여관’은 그런 의미에서 일맥상통한다.
화자는 사랑이 영원하지 않음을 눈이란 시간과 여관이란 공간으로 비유했다. 잠시 단단해졌다 녹듯 사랑하는 기간은 짧고 머무는 곳 역시 일정치도 영원하지도 않다고 말하고 있다.
<눈사람 여관>을 읽다 예전에 읽었던 박정대 시인의 ‘세상의 모든 애인은 옛애인이지요’라는 시가 생각났다. 다른 상징과 시어로 표현했지만, 사랑을 바라보는 관점이 서로 비슷하다. 아무리 뜨거웠던 사랑도 지나고 나면 ‘옛일, 옛애인’이 되어 버리듯, 아무리 단단하게 얼린 사랑도 지나면 ‘물’이 되어 흘러가 버린다. 그래도 우리가 사랑을 하지 않을 수 없는 건 사랑을 하는 동안만은 그 어떤 것보다 빛나고 아름답기 때문이다.
끝까지 읽은 시집을 덮는데, 문득 조만간 다시 읽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을 하는 찰나를 아름답게 묘사하면서도 그 아름다움을 절대 욕심내지 말라는 시인의 말을 다시 한 번 새기기 위해.
Ⅲ. 참고문헌
1. 이병률 『눈사람 여관』, 문학과 지성사, 2013
2. 김용직, 장부일『현대시론』,한국방송통신대학교 출판부
  • 가격2,000
  • 페이지수7페이지
  • 등록일2015.02.06
  • 저작시기2014.10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955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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