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서평 보고서] 살인자, 화가, 그리고 후원자 - 베른트 뢰크 지음

소개글

[독서 서평 보고서] 살인자, 화가, 그리고 후원자 - 베른트 뢰크 지음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서론
2. 본론
3. 결론

본문내용

는 사랑의 신, 혹은 사랑을 베푸는 절대자이기 때문에 그의 모습을 닮은 오단또니오 역시 사랑과 밀접한 관련성을 맺은 존재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오단또니오를 Pathos적인 인간상에 가까운 인물유형이라고 생각하였다.
Ⅲ. 결론
베른트 뢰크의 『살인자, 화가, 그리고 후원자』는 권력승계를 탐한 페데리꼬가 오단또니오를 죽인 형제살인의 비극을 다루고 있다. 13~14c 르네상스 시대를 배경으로한 본 이야기가 우리에게 들려주는 시사점은 과연 무엇일까? 우리는 먼저 이 책을 읽고 나서 권력에 대한 탐욕으로 형제를 죽인 페데리꼬에 대한 비난을 마다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과연 페데리꼬의 만행을 비난할만한 자격을 갖추고 있는 것일까? 갈수록 각박해지는 사회에서 무한경쟁체제로 돌입한 우리들의 모습을 돌이켜보면 어떠한 성취를 이루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모습들이 종종 발견되곤 한다. 특히 스펙 쌓기로 점철되어버린 우리 내 대학생 사회에서는 사회로 나갈 초석을 다지기 위한 고군분투가 매일의 일상이 되어버린지 오래이다. 페데리꼬가 살던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는 신분과 권위가 세습되는 운명결정론적인 사회였다.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얻고 자신의 삶이 더 높이 추앙받아지기를 원하는 그들에게 골육상잔의 뼈아픈 과정은 그들이 추구하는 것을 얻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었을 것이다. ‘인간의 재발견’ 이라는 시대적 화두가 붙은 무한히 밝게만 느껴지는 르네상스시대였지만 한편으로는 페데리꼬의 경우와 같이 어두운 음지들도 상당히 도사리고 있었던 것이 분명하다. 이는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과정의 상당부분을 차치하고 앞으로만 전진하려는 우리 내 모습과 상당히 닮아있는 것처럼 보인다. 세상을 살아갈 때 반드시 필요한 지혜와 사랑은 어느덧 잘 짜여진 연애소설 속에서나 등장하는 유치한 공식처럼 여겨지기 일쑤이며 학교에서도 지혜보단 지식을 강요하는 상황들이 다분히 연출된다. 인성보단 수치화된 점수로 학생을 평가하는 줄 세우기식의 서열경쟁은 학생들 사이의 유대감을 충분히 갈라놓기에 이르렀다. 이는 마치 페데리꼬가 자신이 원하는 바를 성취하기 위해 이복형제를 죽인 것과 같이 우리들 스스로도 자신만의 성취를 위하여, 수단과 방법 등의 과정을 가리지 않는 모습들을 언론 등의 매체를 통해 심심치 않게 접해볼 수 있다. 한 시대에 벌어진 골육상잔의 비극을 현 시대의 우리 내 모습과 닮았다고 말하는 것이 어찌 보면 지나친 논리적 비약으로 치부될 수도 있지만, 적어도 사람들 사이의 신뢰와 사랑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는 것을 그 누구도 쉽게 부정하지는 못할 것이다. 교육학도의 길을 가고 있는 본인에게는 이러한 현실이 더욱더 달갑지 않게 느껴진다. 하지만 정작 현실에 마주칠 때에 나 스스로도 이러한 달갑지 않은 현실을 벗어날 용기가 없음을 새삼 고백하는 바이다. 사람과의 만남에 있어서도 나만의 색안경적인 잣대가 그 사람의 특성을 성급히 판단하기 일쑤이며, 결과적인 이익만을 계산하는 모습 또한 너무나도 쉽사리 나타나곤 한다. 이제는 우리 스스로를 돌아보며 자신의 시선이 지나치게 결과에만 집중되어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르네상스시대의 페데리꼬는 그가 선택한 과정의 형식만 현시대에 맞추어 달라졌을 뿐이지 어쩌면 우리들 내면 속 한켠에서 카인의 음흉한 미소를 짓고 있을 지도 모른다. 본 책을 읽으며 페데리꼬의 악행을 비난한 그 누구라도 다시 한번 자신은 어떠한 유형의 사람인지 되새겨보며 반성해볼 필요가 반드시 존재할 것이다. 그것이 『살인자, 화가, 그리고 후원자』를 통해 베른트 뢰크가 우리에게 들려주고 싶었던 말들이 아니었을까 생각하며 이만 서평보고서를 마치도록 한다.

키워드

독서 서평 보고서,   살인자,   화가,   그리고 후원자,   베른트 뢰크 지음,   도상학적 전환,   르네상스 미술작품,   르네상스 시대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