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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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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개관

2. 등장인물

3. 내용 요약

4. 대립구조

5. 난쟁이 아버지의 비상과 추락

6. 감상평

본문내용

지할 수 있다. 첫 번째 글에선 이 글의 주인공인 난쟁이와 그의 일가는 언제나 억압받고 기형적으로 변할 수밖에 없는 소외계층이 된다. 그러나 돈을 숭배하는 재벌의 삶 역시 핵심적인 것들이 완전히 배제되어 있기는 마찬가지이다. 그들은 아무것도 이해할 수 없고, 어떤 것도 동정할 수 없는 비인간적인 상태에 있다. 그들이 ‘가지고 있다’ 는 사실은 여러차례 확인할 수 있으나, 그들이 ‘행복하다’ 는 서술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조세희는 다양한 방식의 단편을 통해 자칫 이중적인 잣대로 다그쳐져서, 구호에만 머물 수 있을 당대의 주제를 다층적인 관점에서 비판한다. 마치 우리가 모르는 것이 우리를 지배하고 있다는 듯이, 우리에게 대립과 투쟁을 통한 현실적인 가치관을 확립하기를 요구하고 있다. 혼탁하고 방향을 알 수 없는 시대의 현실에서 개인에게 냉정한 현실인식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방법론을 통해 그가 얻어내고자 하는 가치는 물론 사회적인 규모에서의 화해와 통합이다. 최소한 난쟁이의 가족와 같은 비극적인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그 하나의 방법적인 측면으로 중산층의 등장이라는 데에 희망을 걸고 있는 듯이 보이지만, 그런 방법 자체가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 ‘그렇게 하면 된다’고 주장하기엔 그런 주장은 당대의 현실과 너무도 동떨어진 모습이다. 현실에선 모두가 앞으로 나가려고 할 뿐, 아무도 그 속도가 부당하다고 주장하려 하지 않으며 사회 자체가 생명력을 잃고 있으며, 두꺼운 각질 때문에 내부가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작가는 그런 부정적 현실에 대안을 마련하고자 하는 정신이 좀더 많아질 때, 그들이 가져야 할 가치관과 목적의식에 대해 말하려고 한 것 같다.
그런 의식의 전형은 난쟁이 가족에게서 얼마간 찾아볼 수 있다. 물론 사실주의적인 묘사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것이 당연한 해석이지만, 그들에겐 꼽추의 가족이나 앉은뱅이의 가족에게 없는 어떤 공동체 지향적인 연대의식을 찾아볼 수 있다. 비록 냉혹하고 모순된 현실적 상황에 의해 거의 완벽하게 파괴되기는 하지만, 은강그룹의 가족들에 비해 오히려 희망적인 모습이 보이지 않은가. 지섭과 난쟁이 가족의 친분관계는 사회의 대부분이 상실감을 가진 자들로 채워져 있으며, 그들 사이의 무의식적 교감이 가능할 수 있다는 암시를 준다. 연대의식과 형평성을 잃지 않는 공정한 시각이 필요한 것이라고 믿은 것이라고 본다.
사실주의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얼마간 희화화되어 있기 때문에, 이런 사실이 정말로 존재했었는지 선뜻 믿어지지는 않는다. 그러나 충분히 존재할 수 있는 개연성이 있었다는 점은 알 것 같다. 사회적인 구조가 개인에게 미치는 폭력적인 방식을 보며, 이런 것들이 얼마나 해소되었는지에 대해서 생각했다. 소수를 더욱 소수로 만들면서, 여전히 사회가 자신의 식탐을 채우기 위해서만 존재하도록 은연중에 돕고 있지는 않은지, 진지하게 생각해보아야 할 때다. 아직 70년대를 비판할 만한 정신적 토양도 마련되지 않은 것은 아닌지, 박정희의 인기가 높다는 기사를 보면서 생각을 해본다.

키워드

조세희,   난장이,   난장이가쏘아올린작은공,   독후감,   독서감상문,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