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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쳐 나온다. 작품은 화해할 수도 있었던 두 세계의 깊은 골을 끝내 채워주지 않는다. 수첩 속 인물들은 하나같이 과거로부터 나오기를 거부한다. 여전히 한스는 소외된 어릿광대인 채 서 있다. 하지만 이 마지막 부분이 절망만을 가지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한스가 나선 거리는 마침 가장무도회 중이었다. 한스의 가족과는 반대로 거리의 젊은이들은 어릿광대가 되어버린 풍경이다. 이 기묘한 모습은 장차 새로운 시대, 새로운 독일이 올 것이라는 암시를 주는 것처럼 보인다. 과거와 결별해야 하는 그이지만, 새로운 어릿광대의 시대에는 마음 놓고 은신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는다. 한스는 이것을 ‘전문가가 아마추어 속에 숨는 것’이라고 표현한다. 이것이 이 작품이 마지막으로 던져주는 하나의 희망이라고 생각한다.
한스가 나선 거리는 마침 가장무도회 중이었다. 한스의 가족과는 반대로 거리의 젊은이들은 어릿광대가 되어버린 풍경이다. 이 기묘한 모습은 장차 새로운 시대, 새로운 독일이 올 것이라는 암시를 주는 것처럼 보인다. 과거와 결별해야 하는 그이지만, 새로운 어릿광대의 시대에는 마음 놓고 은신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는다. 한스는 이것을 ‘전문가가 아마추어 속에 숨는 것’이라고 표현한다. 이것이 이 작품이 마지막으로 던져주는 하나의 희망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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