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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에서야 고흐의 그림은 가치를 환산할 수 없을 정도로 추앙 받지만 내게 박힌 고흐의 이미지는 불행한 천재이다. 슬프게도 가장 먼저 떠오른 고흐의 작품이 ‘파이프를 문 귀가 잘린 자화상’ 이었기 때문이었을까? 워낙 인상파 화가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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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의 사후에 그림 속 구두의 주인을 두고 이처럼 뜨거운 논쟁이 발생했다는 것을 빈센트 반 고흐가 알게 된다면 코웃음칠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러나 작가가 진실을 밝히지 않는 이상 우리는 신발의 정체를 알 수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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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들이 많다. 또 대지의 광활함과 농부의 일생을 담고 있는 고흐의 <농부의구두>처럼, 보색대비가 강하고 화려한 마티스의 누드처럼 또는 단순한 자전커바퀴로 지구를 담고 있는 뒤샹의 자전거 바퀴처럼 모든 그림에는 작가와 작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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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그림에 나타난 구두는 단순한 대상, 즉 가죽과 밑창과 끈과 실로 이루어진 물질적 도구로 인식되지 않는다. 하이데거는 그림에서 노동의 힘겨움과 그를 통한 기쁨을 느낀다. 하이데거는 우리가 고흐의 구두를 봄으로써, 구두의 존재의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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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가 떠올랐다. 그림에 대해서 아무리 관심 없는 사람이라 할 지라도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 중 고흐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놀랍게도 고흐는 살아생전 1500여개의 작품 중 단 한 개의 그림밖에 팔리지 않을 만큼 인정받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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