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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개가 없어도 살 수 있을 만큼 편해진 세상. 하지만 그런 사소한 것이 꼭 필요한 순간이 온다는 것을 말하려는 듯 깡통따개를 구하러 대전까지 가는 주인공의 끈기를 통해 ‘이러니저러니 해도 소설쓰기란 결국, 하찮은 것을 진지하게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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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더 나은 걸까? 주인공과 나의 방식들을 절충하면 더 나은 무언가가 나오지 않을까? 그 무언가는 과연 무얼까? 난 이런 꼬리에 꼬리를 무는 물음들을 내 스스로에게 던지면서 `깡통따개가 없는 마을‘ 읽기를 마칠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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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인다. 그에게는 아내가 있으며, 아이들이 있다. 그러나 소설가인 그는 여전히 자신의 삶 속에서 방황하고, 무기력할 뿐이고, 자신의 삶에서도, 그리고 그 암자를 떠나서도 길을 잃을 뿐이다. 깡통따개가 대전에서 암자까지 먼 길을 왔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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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을 시도하지만 매번 돌아올 수밖에 없는, 나는 누구인지 어디에 있는지 어떤 모습인지도 모르는, 그 혼란스러움을 버리지 못하고 그냥 살아갈 수밖에 없는, 혼란스러움에 질문을 던질수록 더 혼란스럽기만 한 현실… 나의 이상과 현실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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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을 수 없을 것이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서 이시대의 소설가로서 소설쓰기의 목적이 무엇이며 그것이 어떤 의미를 가져야 하는 것인지 물음을 던지고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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