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교육] 영화 ‘설국열차’ 서사의 구조 분석 - 비합리적 세상에 맞서는 합리성(신화적 구조와 장치들), 만화 설국열차 서사와의 차별성(새로운 인물과 성장, 새로운 방향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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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한국어교육] 영화 ‘설국열차’ 서사의 구조 분석 - 비합리적 세상에 맞서는 합리성(신화적 구조와 장치들), 만화 설국열차 서사와의 차별성(새로운 인물과 성장, 새로운 방향 제시)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비합리적 세상에 맞서는 합리성 – 신화적 구조와 장치들
1) 신탁
2) 회귀적 구성

2. 만화 ‘설국열차’ 서사와의 차별성
1) 새로운 인물과 성장
(1) 요나의 특수성
(2) 요나의 시련
(3) 요나의 죽음과 부활
2) 새로운 방향 제시 – 새로운 담론 꺼내기

참고문헌

본문내용

는 다른 개인과 공동체에 여전히 유효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열차가 세계를 일주하면 1년으로 여기는데, 자전과 공전을 기준으로 삼던 시간의 기준을 열차로 바꾸었다. 이에 따라 열차의 운행을 기준으로 기념일들이 각각의 장소에 배치하고, 각종 기념일은 그 자체로 인류가 간직한 각각의 원형이다. 또한 열차의 순환을 주기로 한 기념일의 배치와 반복은 사계절의 반복, 통과제의가 인생의 흐름과 순환을 담아내는 것과 같은 역할을 한다.
작품에서는 전투를 앞두고 도끼 부대가 생선의 배를 가르는 의식을 선보이는데, 이는 살육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디오니소스적 축제의 시작을 알리기도 한다. 새해와 맞물려 열차 지도부는 꼬리칸 승객 감축을 계획하였고, 대량 살육은 새해 의식, 축제와 함께 이뤄진다. 새해의 기점인 예카테리나 다리를 지나는 순간에는 전투마저 멈추고 환호하는 그로테스크를 드러내기까지 한다. 열차와 열차의 승객들, 특히 지도부와 권력 향유층에게 꼬리칸 승객들의 생존 문제는 새해 축제의 게임 조건과도 같은 것이다. 열차의 생존과 전진이라는 의지 아래 살육의 축제는 자행되고, 열차는 뚜렷한 목적지나 새로운 선로 구축 없이 그저 돌고 돌 뿐이다.
열차는 달림으로써 혹한으로부터 구별되고 생존을 가능케 한다. 열차는 인간의 의지가 모아져서 멈추지 않고 달릴 수 있지만, 뒤집어서 말하면 멈추지 못 하는 입장이다. 속도가 느려지고 멈추게 되면 죽음을 의미하기 때문에 달리는 말에 채찍질을 하듯 폭주기관차가 되어버린다. 열차의 순환은 프로메테우스와 시지푸스의 형벌과 다를 바가 없다. 멈추고 싶어도 멈출 수 없기에 무한 반복의 형벌을 받는 것이다. 형벌의 가혹함은 감내하기 힘든 고통의 크기나 어려움보다 끝을 알 수 없는 반복에 있다. 끝이 없는 순환선에 탄 인류는 프로메테우스와 시지푸스의 형벌에 동참하고 있다.
2. 만화 ‘설국열차’ 서사와의 차별성
인간 스스로를 규정하고 강제하는 인간의 의지, 그리고 존재의 유한성을 거스르고 넘어서려는 강한 의지의 표출은 신화적 서사의 신탁과 회귀적 구성을 닮았다. 비합리적 상황, 비합리적인 세계에 대한 인간의 합리적 대응은 정해진 선로를 달리는 열차와 다르지 않고, 이러한 기본적인 구도는 원작인 만화 서사와 영화 서사가 크데 다르지 않다.
그러나 한편으로 영화 서사는 원작과 다른 새로운 장치를 부여한다. 그것은 바로 민수와 요나라는 새로운 인물 투입과 새로운 방향의 제시이다. 이는 감독이 지닌 한국 특유의 담론 반영이기도 하다.
1) 새로운 인물과 성장
영화 서사의 다양한 주체들은 18번째 열차 순환을 맞이하여 각각의 성인식을 치른다. 인간의 무한성을 향한 의지로 표상되는 엔진과 열차 역시 성인식의 주체이며, 승객들의 대표인 커티스 역시 성인식을 치른다. 커티스는 이미 열차에 처음 탑승할 때 성인식을 치른다. 그러나 성인식을 완전히 통과하지 못한 채 유보하게 되는데, 못다 이룬 성인식을 영화 서사 속 혁명을 통해서 다시 치르게 된다.
하지만 모든 인물들이 시련과 죽음을 넘어서 부활에 이르는 성인식의 전 과정을 통과하지는 못 한다. 각각의 주체들이 성인식을 통과하였는가를 논하기 위해서는 각각의 주체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 이 연구에서는 원작과 달리 새롭게 등장하는 민수와 요나, 특히 요나의 특수성과 성장에 대한 해석에 집중한다. 요나의 등장은 감독 개인 담론의 표상이기도 하지만 이를 통해 관객들이 다양한 해석과 담론을 쏟아놓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새로운 인물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가능했던 이유 중 하나는 요나가 지닌 한국적 특성이다. 우선 요나의 성인식 과정부터 살펴보도록 한다.
(1) 요나의 특수성
요나는 열차 세대이며 특수한 청력을 가지고 있다. 그녀의 발달된 청력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가 포식자가 나타나면 도망가는 초식동물의 예민한 신경을 연상시킨다. 예민하게 발달한 청각은 요나로 하여금 위험을 감지하게 하고 한발 빠르게 도망가도록 한다. 사실 그녀의 특수성은 특수한 청력만을 일컫지 않는다. 그녀를 특수성이 가장 두드러진 인물로 해석하는 주된 이유는 그녀가 열차에 탑승한 일반적인 사람들과 전혀 다른 양상의 의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녀는 아버지 민수와 달리 바깥 세계에 대한 강한 열망이 없다. 그렇다고 해서 열차 시스템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드러내지도 않는다. 세계에 대한 뚜렷한 인식이나 입장, 태도가 없으며, 자신에게 주어진 삶에 대해서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다. 요나는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아무 의식 없이 열차를 배회하는 인상을 풍긴다. 열차로 대변되는 인류와 보편적 인간 군집이 비합리적 세계에 대한 적극적 대응자로서 능동적이고 때로는 공격적일 정도로 이기적인 의지를 발휘하는 존재라면, 요나는 반대편 극단에 위치한 특수한 존재로서 삶에 대한 치열한 의지가 전혀 발견되지 않는다. 비록 경호원의 공격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해서 도망을 치지만 그 이상으로 삶에 대한 적극적 욕망 같은 것은 발견되지 않는다. 이미 그녀는 충분히 자유를 만끽하고 있다. 특정한 목표나 상황에 매이지도 않고, 경호원들을 제외하면 다른 것들로부터 간섭을 받지 않는다. 결국 그녀가 가진 특별한 청력도 그녀의 이러한 특수성으로부터 발달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즉 이렇다 할 욕구 없이 어떤 것에도 매이지 않은 자유로운 영혼인 그녀는, 무언가를 쟁취하려는 것이 아니라 위험으로부터 도망갈 수만 있으면 되는 특수한 존재론적 필요에 의해 청력이 발달했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요나는 정치나 정의에는 무관심한 방관자이자 도망자라는 캐릭터를 가진다. 이는 성경의 요나가 다른 선지자들과 달리 적극적으로 하나님의 계시를 좇아 말씀을 전하지 않고 오히려 도망만 다니는 모습과도 비교된다. 요나는 타미처럼 꼬리칸에서 자란 5세의 타미는 프로틴 블록을 바꾸자는 커티스의 제안에 공을 가지고 한 시간 놀고 싶다는 조건을 제시하는 전형적인 어린 아이의 모습을 보인다.
자신이 처한 환경의 암울함에 아랑곳하지 않고 어린아이와 같은 해맑음을 보인다. 이렇듯 회피와 무관심으로 비치는 수동적인 요나의 특수성은 역설적으로 강인한 철의 이미지로 나타나는 열차와 엔진, 시스템을 폭파하는 결정적인 계기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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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7.02.23
  • 저작시기20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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