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팬인가 제자인가』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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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에 쉽게 설득당하지 않는다. 결국 자기 자신을 설득시킬 수 있는 방법은 스스로 갈등하는 것이다. 참 스승은 많은 것을 가르치기보다 갈등하게 만든다. 정답을 제시하는 것 대신, 스스로 고민하게 한다. 그리고 고민 끝에 스스로 결정하게 한다. 결국 참 스승의 참 제자는 갈등을 통해 성장하고 결국 스승의 뜻에 순종하게 된다. 팬은 갈등하려 하지 않는다. 팬은 갈등, 고민을 원치 않는다. 팬은 고민과 갈등이 찾아오면 자신이 원하는 정답을 찾아 떠나면 된다.
하지만 제자는 갈등한다.
‘나는 팬이 아니고 싶다.’가 아닌 ‘나는 팬이 아니다.’라고 고백하자. 갈등과 고민을 미래로 미루려 하지 말고 오늘, 지금당장, 여기에서 갈등하자. 이미 고민하고 갈등하고 있다면 당신은 이미 제자이다.
나는 팬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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