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의 시대와 거울의 시대

소개글

동경의 시대와 거울의 시대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거울 이전의 나

거울 인식의 나

거울 너머의 나

본문내용

야. 뭐 솔직히 우리 엄마야 결혼이라는 벤처에 성공한 투자자지. 그렇잖아?
인용글은 2006년 황순원 문학상 최종후보작인 정미경의 <내 아들의 연인>의 일부이다. 엄마의 젊은 시절 쇼팽(chopin)을 초핀으로 읽는 순수 청년을 버리고 조건으로 결혼을 한 것에 대한 딸의 말이다.
우리는 초등학교 때부터 학교교육에서 솔직함, 거짓말이 나쁘다는 것을 누누이 배워왔다. 거짓을 옹호하자는 것이 아니다. 거사의 처세술을 얘기하고픈 것이다. 그 처세술의 중도의 점은 어디다 찍어야 할까?
“나는 이렇게 솔직해”, “나는 진실을 말하고 있어”
진실이라는 무기로 들이대는 상대방이 있다면, 그처럼 난감한 일도 없다. 반박하자니 내가 거짓이고 나쁜 놈으로 몰린다. 왜냐면 거짓은 나쁜 것이라는, 무의식 속에 작동하는 검열의 자아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도 말빨이 서질 않는다.
“자, 난 이래”
그리고 팔짱을 끼고 나의 응대를 기다린다. 그 팔짱을 낀, 나를 살피는 눈 속에 유리로 만든 거울이 들어있지는 않을까. 그것은 銅鏡의 녹 뒤의 깨끗함보다는, 깨끗함 뒤에 있는 아말감으로 덮힌 불투명한 때가 있지는 않을런지....
거사가 말했다. “말귀를 못 알아먹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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