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들의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중국의 문물제도를 배우고자 한 연암의 노력은 고난의 시대에 자기 구원의 한 방법이 아니었던가 한다. 또한 ‘내가 중국으로부터 돌아와 지난 곳을 매양 회상할 제, 모두가 감감하여 마치 아침놀이 눈을 가리우는 듯하고 마치 넋을 잃은 새벽 꿈결인 양 싶어서 남북의 방위를 바꾸기도 하고 명목과 실상이 헝클어지기고 하였다’고 말하고 있으면서도 자신의 글을 포기하지 않고 쓸 수 있었던 열정은 미래를 내다보는 감식력의 결과가 아닌가 한다. 연암의 아웃사이더적인 삶과 그의 사유의 세계는 중세적 이데올로기에 치열하게 맞서 자기의 붓을 오롯이 세웠던 시대의 풍운아이기도 한 모습을 엿보게 한다. 일상의 중요함. 그것을 기록만 한 것이 아니라 그 이면의 역설적 메타포를 통해 일상을 뒤집어 놓은 연암의 필력에 감탄을 금할 길 없다.
촛불에 의지한 채 밤의 끝자락을 넘기며 겨울의 산사를 빠져나와 계곡의 물소리에 귀를 맡긴다. 그들의 명상을 귀동냥이나 할 수 있을런지 물소리만 산사의 적막을 조용히 깨뜨린다. 오랜 일상의 수레바퀴를 뒤집어 백담의 계곡에 묻고 이른 아침 향불을 사르며 길을 재촉한다. 그 백담의 길에서 연암과 시다르타와 더불어 명상에 잠긴다.
촛불에 의지한 채 밤의 끝자락을 넘기며 겨울의 산사를 빠져나와 계곡의 물소리에 귀를 맡긴다. 그들의 명상을 귀동냥이나 할 수 있을런지 물소리만 산사의 적막을 조용히 깨뜨린다. 오랜 일상의 수레바퀴를 뒤집어 백담의 계곡에 묻고 이른 아침 향불을 사르며 길을 재촉한다. 그 백담의 길에서 연암과 시다르타와 더불어 명상에 잠긴다.
소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