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 강독] 에스겔 (시대적 배경 구조 에스겔의 메시지 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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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새로운 임재를 가능하게 하는 조건을 창조하시는 하나님의 의지에 기초한다. 야웨께서는 더 이상 이스라엘의 회개를 기다리지 않으신다. 대신에 제공되는 것은 야웨 자신의 자애에 뿌리를 박고 있고, 거기에서 동기를 얻는 이스라엘을 향한 급진적인 은혜의 행위이다.
새 시대의 소망은 새 백성을 그에게로 회복시킬 것을 약속한 야웨의 행위에 있다. 에스겔은 이스라엘인들이 포로에서 해방되어 본국으로 돌아가 무너진 성을 다시 수축하고, 그들의 종교제도를 확립하게 될 찬란한 장래를 내다보았다. 하나님의 행위는 (1) 언약관계의 재개(36:20-36; 37:23, 26; 39:25), (2) 이스라엘의 고토 귀환(36:1-15, 24; 37:14-23; 39:27), (3) 백성의 영적 변형(36:25-27; 37:14; 30:29); (4) 대적들에 대한 승리를 포함한 축복 (5) 다윗 자손 왕 메시아의 복귀(37:24-25), 그의 성전 임재(37:26, 27) 등을 포함한다. 새 행위들은 변형의 새 배경 안에서 창조, 아브라함, 모세, 다윗 언약들을 장엄하게 성취시킨다. 화평의 새 언약(34:25)은 이전 언약들의 모든 본질적 요소들을 포함하나, 훨씬 더 영광스럽고 영원하다.
하나님은 신실한 남은 자들을 그에게로 돌이켜 그들 중에 새 백성을 일으킬 것을 약속하였다. 새 공동체는 하나님의 영으로 정결케 되고 열방에 대한 산 증인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암은 자들로 이루어질 것이다. 그 약속은 원래 아브라함과 그의 자손들에게 주어졌던 그 땅에도 적용된다. 하나님의 임재의 표징은 성령이다. 성령은 인간을 새롭게 하며 하나님의 법을 내면화하여 그들로 하여금 새로운 자유를 경험하게 할 것이다. 성령의 임재는 관계의 재개와 회복의 혜택과 평화를 의미한다.
새 시대의 공동체 생활은 성전 중심이다. 제사장계 전승의 시각에서, 상실은 제의의 오염에서 비롯된다. 이스라엘의 도덕적 제의적 실패로 인해 떠날 수밖에 없었던 야웨의 현존이 이제 다시금 예루살렘에 온전히 나타나실 것이다. 생명수의 강이 ‘성전 문지방 밑에서’ 흘러나온 것은 창세기 2:10-14의 에덴의 강물이 이제는 제의적 문맥 속에서 다시 위치를 찾았고, 따라서 예견된 성전은 야웨의 임재뿐만 아니라 모든 피조물의 생명 유지 또한 보증한다는 것이 분명하다. 새로운 성의 이름을 ‘야웨 삼마’라 부른다. 임재에 대한 약속은 부재의 경험과 날카로운 대조를 이룬다. 심판하시고 종말을 이루시는 하나님께서는 이제는 완전한 평화 속에서 질서를 이룬 백성 한 기운데서 영원히 안전하게 회복하시고 머무시는 하나님이시다. 월터 부르그만, 『구약개론』, 306-311.
Ⅵ. 신약의 인용
요한 계시록을 에스겔과 비교해 볼 때 이 신약의 저자는 이 선지서의 상징들과 언어들에 상당히 많이 의존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신약에서 에스겔서가 직접적, 간접적으로 인용된 경우는 총 65번인데, 그 중에서 계시록에서 48번 인용되었다.
포로시대의 사람들에게 에스겔서는 커다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 주었다 야웨는 그들을 잊지 않으셨다. 그것은 단지 거대한 계획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 것이었다. 그의 백성을 단지 옛날의 상태로 회복시킬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서 야웨 자신이 그들의 목자로서 함께 하는 새롭고 축복된 삶을 가져다주는 것이 그의 계시적인, 구속적인 활동의 목적이다. 그러므로 유대인이든, 이방인이든, 혹은 회당이 되었든 교회가 되었든 모든 시대의 하나님의 백성은 에스겔서에서 희망과 위로를 발견한다. 하나님의 백성은 누구나 다 “야웨께서 거기 계시다”고 이름지어진 성을 고대한다(48:35). 윌리엄 라솔외 『구약개관』, 705-706.
에스겔서는 상실의 위기에 대한 큰 노력의 반영이며, 고대 예루살렘의 새로움에 대한 전망이다. 모든 것을 잃어버린 위기의 순간에- 약속의 성취로 주셨던 땅, 왕, 성전 모든 것을 빼앗겼을 때 -에스겔은 이상을 보고 말씀을 받아 새로운 비전을 전하였다. 포로기의 가장 두드러진 신학적 측면은, 주전 587년의 깊은 상실이 신앙에 대한 완전한 낙담과 상실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구체적인 역사 가운데 일어난 일들의 고통과 희망의 증언은 거룩하신 하나님을 중심축으로 돌아간다. 고통과 희망이라는 두 가지 양립할 수 없는 현실의 설명들 사이에서 우리는 성서의 예언자를 통해 ‘보다 훌륭한 길’을 제시할 수 있다. 우리는 성서 속에서 가능했던 또 다른 모습의 사회적 현실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그러한 현실의 중심에는 하나님이 계신다. W. 브루지만 외, 『신학으로 본 구약입문-구약신학과의 만남』, 차준희 역, (서울: 프리칭 아카데미, 2007), 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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