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한 신뢰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 영화의 명장면이라고 꼽을 수 있는 두 사람의 ‘연습’ 장면에서도 독특한 화면 구성이 드러난다.
두 사람은 서로의 부인과 남편이 어떻게 만남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연습’을 통해 재현해 본다. 그리고 차우가 첸 부인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난 후에도 ‘이별연습’을 한다. 그들이 연습을 하는 장면에서, 눈에 띄는 것은 화면을 가로 막고 있는 쇠창살 그림자이다. 그들은 마치 덫에 걸린 것처럼, 쇠창살에 갇혀 있는 것으로 보여 진다. 아마도 서로 사랑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헤어질 수밖에 없는 그들의 정해진 운명을 상징하는 것일 것이다. 이별장면 뿐만 아니라 서로 밀회하는 장면에서도 그들을 비추는 카메라 앞에는 장애물이 존재하곤 한다. 그리고 카메라의 시선은 그들의 만남만큼이나 위험하고, 조심스러우며, 안타깝다.
7. 비밀을 영원히 가슴에 묻으며... (결론)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시절’로 찾아온 첸 부인과 차우의 사랑은 결국 ‘앙코르와트’라는 사원의 돌기둥 속에 영원한 비밀로 간직 되면서 끝이 난다. 차우는 오랜 세월의 풍파를 견뎌온 사원에 그들의 사랑을 묻음으로써, 영원히 그 아름다운 기억을 추억하려 한 것이다.
앞서도 수차례 언급했듯이 영화는 시종일관 절제된 영상미로 관객에게 다가서려 한다. 즉, 이 영화는 내러티브 구조에 이미지가 압도되는 다른 영화들과는 달리, 이미지가 내러티브 구조를 이끌고 나가는 역할까지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한 화려한 영상미는 영화를 보는 이들로 하여금, 다른 어떤 영화들보다도 더욱 깊이 뇌리에 영상과 색채감을 남기는 매력이 있으며, 그것이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처음 레포트를 쓰기 시작했을 때는 <화양연화>에 대해 객관적인 분석의 틀을 가지고 나름대로 영화를 다시 바라보고 싶었지만, 지금에 와서는 그러한 내 포부(?)가 잘 이루어지지 않은 것 같다. 처음 레포트의 분석 대상으로 이 영화를 택했을 때부터 어느 정도 예상한 일이었다. 내가 영화 분석을 위해 부지런히 공부하지 않은 탓도 있겠지만, 애초에 <화양연화>라는 영화가 내 마음에 먼저 와 닿은 영화였기 때문에. 여전히 이 영화는 내 머릿속에 아련한 감각들로만 남아있을 뿐이다. 빼어난 영상미를 가진 이 영화를 대하는 관객들에게는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다만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이 영화를 다시 한 번 곱씹어 볼 수 있었다는 것으로 이 레포트의 의미를 찾으려 한다.
두 사람은 서로의 부인과 남편이 어떻게 만남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연습’을 통해 재현해 본다. 그리고 차우가 첸 부인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난 후에도 ‘이별연습’을 한다. 그들이 연습을 하는 장면에서, 눈에 띄는 것은 화면을 가로 막고 있는 쇠창살 그림자이다. 그들은 마치 덫에 걸린 것처럼, 쇠창살에 갇혀 있는 것으로 보여 진다. 아마도 서로 사랑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헤어질 수밖에 없는 그들의 정해진 운명을 상징하는 것일 것이다. 이별장면 뿐만 아니라 서로 밀회하는 장면에서도 그들을 비추는 카메라 앞에는 장애물이 존재하곤 한다. 그리고 카메라의 시선은 그들의 만남만큼이나 위험하고, 조심스러우며, 안타깝다.
7. 비밀을 영원히 가슴에 묻으며... (결론)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시절’로 찾아온 첸 부인과 차우의 사랑은 결국 ‘앙코르와트’라는 사원의 돌기둥 속에 영원한 비밀로 간직 되면서 끝이 난다. 차우는 오랜 세월의 풍파를 견뎌온 사원에 그들의 사랑을 묻음으로써, 영원히 그 아름다운 기억을 추억하려 한 것이다.
앞서도 수차례 언급했듯이 영화는 시종일관 절제된 영상미로 관객에게 다가서려 한다. 즉, 이 영화는 내러티브 구조에 이미지가 압도되는 다른 영화들과는 달리, 이미지가 내러티브 구조를 이끌고 나가는 역할까지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한 화려한 영상미는 영화를 보는 이들로 하여금, 다른 어떤 영화들보다도 더욱 깊이 뇌리에 영상과 색채감을 남기는 매력이 있으며, 그것이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처음 레포트를 쓰기 시작했을 때는 <화양연화>에 대해 객관적인 분석의 틀을 가지고 나름대로 영화를 다시 바라보고 싶었지만, 지금에 와서는 그러한 내 포부(?)가 잘 이루어지지 않은 것 같다. 처음 레포트의 분석 대상으로 이 영화를 택했을 때부터 어느 정도 예상한 일이었다. 내가 영화 분석을 위해 부지런히 공부하지 않은 탓도 있겠지만, 애초에 <화양연화>라는 영화가 내 마음에 먼저 와 닿은 영화였기 때문에. 여전히 이 영화는 내 머릿속에 아련한 감각들로만 남아있을 뿐이다. 빼어난 영상미를 가진 이 영화를 대하는 관객들에게는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다만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이 영화를 다시 한 번 곱씹어 볼 수 있었다는 것으로 이 레포트의 의미를 찾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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