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Ⅰ.서론
Ⅱ.작품 속 기생의 형상
1.기생의 이름 짓기
2.기생의 외양 묘사
Ⅲ.작품 내에서의 기생의 역할
Ⅳ.결론
참고문헌
Ⅱ.작품 속 기생의 형상
1.기생의 이름 짓기
2.기생의 외양 묘사
Ⅲ.작품 내에서의 기생의 역할
Ⅳ.결론
참고문헌
본문내용
기생의 경우에는 이러한 특징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보통 기생의 이름은 매력적이고 유혹적인 성적인 이미지와 연관되어 나타난다. 주로 꽃의 이미지와 향기, 색채가 결합되어 나타나는데, 대표적인 경우로는 매화(梅花), 옥매향(玉梅香), 추향(秋香), 동인홍(動人紅)등이 그러하다. 특히 동인홍(動人紅)은 사람을 움직이는 꽃이라는 뜻으로 기생의 성적인 매력을 붉은색 이미지와 연결시킨다. 또 달밤의 그윽한 분위기를 반영하는 ‘월(月)’이 기생의 이름에 자주 쓰이기도 한다.
이름이 그 인물의 특징을 나타낸다는 것은 배비장전과 무숙이타령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배비장전의 기생 애랑은 愛으로 이름에서부터 사랑스러움을 가득 담은 채로 작품 속에 나타난다. 물론 처음부터 애랑이라는 이름이 의미하는 바가 ‘愛’인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을 수도 있겠으나, 후대에 愛으로 이름이 붙여졌고, 이는 작품 속 애랑의 이미지와 들어 맞는다. 사랑스러운 존재인 애랑이라는 이름에서부터 남성의 성적 욕망이 기생에게 투사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남성의 기대치가 애랑이라는 이름에 반영되어 있는 것이다.
반면, 무숙이타령에서의 기생 의양은 앞에서 제시한 여느 기생들과 다른 이름은 가지고 있다. 송만재의 관우희에 의양이 이름이 ‘宜’으로 나온다. 이로 보아 작품에서 의랑에게 부여된 속성은 매력적이고 유혹적인 존재가 아니라 옳고, 바른 존재이다.
이렇게 이름에서 확인할 수 있는 기생에게 부여된 특징은 작품이 진행되면서도 지속된다. 이러한 양상은 계속 살펴보기로 하겠다.
2.기생의 외양 묘사
고전 소설에서 주인공 남녀의 외양 묘사는 남녀 모두 유교적 덕목에 충실한 인물이자 재자가인으로 그려진다. 남성의 경우에는 충신, 효자이며 늠름하고 여색을 멀리하는 성인군자로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반면, 여성의 경우에는 정결함, 지조를 갖춘 열녀이면서 아버지와 남편에게 순종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들의 외모는 연약하고 보통 ‘절대가인, 요조숙녀’ 라는 수식어가 붙고 월궁항아에 비유된다.
낭자의 얼굴은 틀림없이 화상의 얼굴이었다. 얼굴은 구름 속의 보름달과 같이 희고 고왔으며, 그 태도는 아침 이슬을 머금은 한 떨기 모란꽃과도 같았다. 두 눈에 머금은 추파는 맑은 물과 같고, 가는 허리는 봄바람에 나부끼는 버들가지 같았으며, 붉은 입술은 마치 앵무단사(鸚鵡丹沙)를 물고 있는 듯하여, 그 아리따운 모습이란 가히 독보적인 절세가인이라고 할 만하였다. 김기동, 숙영낭자전, 한국고전문학전집8, 양우당, 1977
위에 예시된 작품은 숙영낭자전이다. 한 작품만 예시로 들었지만, 고전소설에서 여성은 보통 달, 꽃으로 표현되는 아름다운 외모와 함께 정결함을 표현해주기 위해 맑은 물, 얼음등에 비유되기도 한다. 그럼 이 글에서 다루고 있는 기생의 외양묘사는 어떻게 이루어질까? 다음은 각각 배비장전과 무숙이타령에서 애랑과 의양이 그려지고 있는 대목이다.
양화도화 어린 곳에 옥녀(玉女) 일색 일미인이 어리락 비치락 백만교태(百萬嬌態)를 다 부리며 춘광(春光)을 희롱할 제...<중략>... 이
이름이 그 인물의 특징을 나타낸다는 것은 배비장전과 무숙이타령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배비장전의 기생 애랑은 愛으로 이름에서부터 사랑스러움을 가득 담은 채로 작품 속에 나타난다. 물론 처음부터 애랑이라는 이름이 의미하는 바가 ‘愛’인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을 수도 있겠으나, 후대에 愛으로 이름이 붙여졌고, 이는 작품 속 애랑의 이미지와 들어 맞는다. 사랑스러운 존재인 애랑이라는 이름에서부터 남성의 성적 욕망이 기생에게 투사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남성의 기대치가 애랑이라는 이름에 반영되어 있는 것이다.
반면, 무숙이타령에서의 기생 의양은 앞에서 제시한 여느 기생들과 다른 이름은 가지고 있다. 송만재의 관우희에 의양이 이름이 ‘宜’으로 나온다. 이로 보아 작품에서 의랑에게 부여된 속성은 매력적이고 유혹적인 존재가 아니라 옳고, 바른 존재이다.
이렇게 이름에서 확인할 수 있는 기생에게 부여된 특징은 작품이 진행되면서도 지속된다. 이러한 양상은 계속 살펴보기로 하겠다.
2.기생의 외양 묘사
고전 소설에서 주인공 남녀의 외양 묘사는 남녀 모두 유교적 덕목에 충실한 인물이자 재자가인으로 그려진다. 남성의 경우에는 충신, 효자이며 늠름하고 여색을 멀리하는 성인군자로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반면, 여성의 경우에는 정결함, 지조를 갖춘 열녀이면서 아버지와 남편에게 순종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들의 외모는 연약하고 보통 ‘절대가인, 요조숙녀’ 라는 수식어가 붙고 월궁항아에 비유된다.
낭자의 얼굴은 틀림없이 화상의 얼굴이었다. 얼굴은 구름 속의 보름달과 같이 희고 고왔으며, 그 태도는 아침 이슬을 머금은 한 떨기 모란꽃과도 같았다. 두 눈에 머금은 추파는 맑은 물과 같고, 가는 허리는 봄바람에 나부끼는 버들가지 같았으며, 붉은 입술은 마치 앵무단사(鸚鵡丹沙)를 물고 있는 듯하여, 그 아리따운 모습이란 가히 독보적인 절세가인이라고 할 만하였다. 김기동, 숙영낭자전, 한국고전문학전집8, 양우당, 1977
위에 예시된 작품은 숙영낭자전이다. 한 작품만 예시로 들었지만, 고전소설에서 여성은 보통 달, 꽃으로 표현되는 아름다운 외모와 함께 정결함을 표현해주기 위해 맑은 물, 얼음등에 비유되기도 한다. 그럼 이 글에서 다루고 있는 기생의 외양묘사는 어떻게 이루어질까? 다음은 각각 배비장전과 무숙이타령에서 애랑과 의양이 그려지고 있는 대목이다.
양화도화 어린 곳에 옥녀(玉女) 일색 일미인이 어리락 비치락 백만교태(百萬嬌態)를 다 부리며 춘광(春光)을 희롱할 제...<중략>...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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