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른 영화와 비교해 볼 때, 『나쁜 남자』는 비교적 순차적인 내러티브에 충실한 듯하다. 하지만 영화의 곳곳에 내러티브의 균열이 드러나는 것은 분명하다. 물론 감독이 정교하고 짜임새 있는 내러티브에 전혀 관심이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관객들과 소통하기에는 내러티브의 균열이 심하며, 그렇다고 이전 영화들처럼 철저하게 관객을 외면한 채, 과잉적인 이미지를 드러내는 데 있어서도 실패하고 있다. 즉, 어느 정도 관객과의 소통을 위한 양보의 흔적은 보이지만, 이것은 오히려 이미지와 내러티브를 동시에 놓쳐버린 채, 어느 하나 제대로 건진 것이 없는 듯 하다.
그리고 『나쁜 남자』에서 선화의 캐릭터에 대한 윤리적인 논의는 피할 수 없는 것처럼 보인다. 감독은 인터뷰에서 남성의 가부장적이고, 성적인 착취를 감싸 안는 것은 결국 여성이라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고 했지만,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여성은 근본적으로 남성에게 굴복 당해야만 하는 존재이고, 여성이 남성을 이기는 유일한 방법은 남성을 성적으로 감싸 안는 것뿐이다. 감독의 의도가 어떤지는 명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영화의 내용은 ‘인륜’라는 큰 범주 안에 있어야 한다는 시각으로 바라본다면, 분명히 논쟁의 여지가 있는 것이다.
물론 영화는 이러한 문제점들을 안고 있긴 하지만, 이 영화에서 꼭 짚고 넘어갔으면 하는 것이 있다. 바로 ‘평등’의 방법에 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해 준다는 것이다. 기존의 대다수의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주인공이 평등을 이루기 위해서는 상위 계층으로 올라가야만 한다(백마 탄 왕자를 만나거나, 스스로의 피나는 노력을 통해서). 이러한 전통적인 관습에 관객들은 이미 익숙해져 있고, 그것이 평등의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것은 근본적으로 평등의 기준을 상위 계층으로 옮겨 놓고, 그 영역 밖에 머물고 있는 존재들은 모두 가치가 없는 존재라는 기본 전제를 내포하고 있다. 따라서 이 영화는 기존의 영화와는 반대로 선화를 밑바닥으로 끌어내림으로써, 관객들에게 이러한 평등의 방법도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물론 기존의 관습에 익숙해져 있는 관객들은 그것을 거북하게 받아들일 지도 모른다. 영화 속의 한기의 악독한 행동이 관객들에게 이해받지 못한 것처럼, 감독의 이러한 의도 또한 관객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기존의 이분법적인 모순 속에서 새로운 시각을 보여주려고 한 자체만으로도 이 영화는 분석할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나쁜 남자』에서 선화의 캐릭터에 대한 윤리적인 논의는 피할 수 없는 것처럼 보인다. 감독은 인터뷰에서 남성의 가부장적이고, 성적인 착취를 감싸 안는 것은 결국 여성이라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고 했지만,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여성은 근본적으로 남성에게 굴복 당해야만 하는 존재이고, 여성이 남성을 이기는 유일한 방법은 남성을 성적으로 감싸 안는 것뿐이다. 감독의 의도가 어떤지는 명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영화의 내용은 ‘인륜’라는 큰 범주 안에 있어야 한다는 시각으로 바라본다면, 분명히 논쟁의 여지가 있는 것이다.
물론 영화는 이러한 문제점들을 안고 있긴 하지만, 이 영화에서 꼭 짚고 넘어갔으면 하는 것이 있다. 바로 ‘평등’의 방법에 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해 준다는 것이다. 기존의 대다수의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주인공이 평등을 이루기 위해서는 상위 계층으로 올라가야만 한다(백마 탄 왕자를 만나거나, 스스로의 피나는 노력을 통해서). 이러한 전통적인 관습에 관객들은 이미 익숙해져 있고, 그것이 평등의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것은 근본적으로 평등의 기준을 상위 계층으로 옮겨 놓고, 그 영역 밖에 머물고 있는 존재들은 모두 가치가 없는 존재라는 기본 전제를 내포하고 있다. 따라서 이 영화는 기존의 영화와는 반대로 선화를 밑바닥으로 끌어내림으로써, 관객들에게 이러한 평등의 방법도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물론 기존의 관습에 익숙해져 있는 관객들은 그것을 거북하게 받아들일 지도 모른다. 영화 속의 한기의 악독한 행동이 관객들에게 이해받지 못한 것처럼, 감독의 이러한 의도 또한 관객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기존의 이분법적인 모순 속에서 새로운 시각을 보여주려고 한 자체만으로도 이 영화는 분석할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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