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주체이고 자신이 침범하면서 침범당한다. 그렇게 때문에 모든 인물들의 개별적 욕망을 다루게 되었다. 크레이그는 인형극-영화 초반의 인형극과 후반의 말코비치를 사용한 인형극 모두를 총괄하여-을 통해 남을 조종하고, 좁은 문을 통해 타인의 삶을 살고 또 그것을 엿보는 욕망을 대변한다. 라티는 크레이그와 겹치는 욕구와 더불어 동성애에 대한 욕망을, 또 맥신은 동성애에 대한 욕망과 함께 성적 욕망의 대상이 된다. 레스터와 라티, 그리고 크레이그, 말코비치는 이러한 성적 욕망과 깊이 연관되어있고, 나아가 말코비치와 엘리자(인물은 아니지만)는 자신을 성찰하고 자신을 발견하고자 하는 욕망을 표방한다. 또 레스터와 노인들은 불로불사에 대한 강한 욕구를 가지고 있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욕망은 어떤 특정인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모두에게 내재되어있다. 즉 <존 말코비치 되기>는, 모든 등장인물들이 자신의 본연 속에 내재한, 자신이 가장 실현 시키고 싶어하는 욕망을 실현하는 혹은 실현하도록 노력하는 과정과 그 인물들을 그린 영화라고 할 수 있겠다. 이런 결론으로는 모든 영화에 대한 정의가 가능하지만(예를 들면 아무리 치졸한 액션영화라 하더라도 주인공의 폭력성에 대한 욕망에 관한 영화라고 정의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영화에서는 인간의 본연적 욕망 중 하나인 ‘타인을 관찰하고 조종하고자 하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졌고, 또 이것이 인형극이라는 상징적인 기제와 맞물려 마지막 순간까지 집요하게 진행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6. 개인적 단상 끄적이기
우선 이 DVD를 손에 넣는 과정 자체가 영화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험이 25일에 끝나는 바람에 부랴부랴 구하려는 시도를 해봤는데 20개가 넘는 DVD샵에 모조리 품절이라고 뜬 것을 발견하면서 영화 타이틀을 바꿔야겠다... 싶었다. 그런데 네이버 검색 결과 화면을 내리다보니 책 소개가 되어있는게 아닌가! 처음엔 <존 말코비치 되기>를 다룬 책인가보다 하고 지나칠 뻔했건만, <존 말코비치 되기>를 별책부록으로 준 한 영화잡지였다! 충정로까지 달려가서 과월호를 얻었고, 팀장님께 잘 보여서 <시민 케인> DVD 타이틀도 공짜로 얻어왔다. 긴장이 한꺼번에 풀리는 순간이란... 지금 걱정되는 것은 등업이 되지 않아 어떻게 올리느냐 하는 것이다.
집에 홈 씨어터를 들여놓고 처음 타이틀을 ‘사서’ 보았다. 기록적인 일이다. 돈을 주고 산 첫 DVD이니까. 다시 봐도 어렵고 다시 봐도 재미있는 영화. 다소 어려우면서도 무언가 생각하게 해주는 영화, 그런 영화가 좋다. 분석해놓은 것을 읽어보니 한편으론 이것밖에 못쓰나 싶다가 한편으론 그래도 처음 본 2000년보단 꽤 이해했구나 싶어 흐뭇하기도 하다. 이런 기회가 없으면 언제 써보겠나 싶어서.
Special features가 지나치게 빈약해서 좀 아쉬웠다. 감독 인터뷰가 자막이 안나오다니...
첫 소장 DVD인데, 그런 의미에서 아끼는 바가 크다. 집에 키우는 멍멍이가 물어뜯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버지가 사오셨던 <인크레더블>은 이미 뱃속에서 소화된지 오래인 것 같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욕망은 어떤 특정인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모두에게 내재되어있다. 즉 <존 말코비치 되기>는, 모든 등장인물들이 자신의 본연 속에 내재한, 자신이 가장 실현 시키고 싶어하는 욕망을 실현하는 혹은 실현하도록 노력하는 과정과 그 인물들을 그린 영화라고 할 수 있겠다. 이런 결론으로는 모든 영화에 대한 정의가 가능하지만(예를 들면 아무리 치졸한 액션영화라 하더라도 주인공의 폭력성에 대한 욕망에 관한 영화라고 정의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영화에서는 인간의 본연적 욕망 중 하나인 ‘타인을 관찰하고 조종하고자 하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졌고, 또 이것이 인형극이라는 상징적인 기제와 맞물려 마지막 순간까지 집요하게 진행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6. 개인적 단상 끄적이기
우선 이 DVD를 손에 넣는 과정 자체가 영화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험이 25일에 끝나는 바람에 부랴부랴 구하려는 시도를 해봤는데 20개가 넘는 DVD샵에 모조리 품절이라고 뜬 것을 발견하면서 영화 타이틀을 바꿔야겠다... 싶었다. 그런데 네이버 검색 결과 화면을 내리다보니 책 소개가 되어있는게 아닌가! 처음엔 <존 말코비치 되기>를 다룬 책인가보다 하고 지나칠 뻔했건만, <존 말코비치 되기>를 별책부록으로 준 한 영화잡지였다! 충정로까지 달려가서 과월호를 얻었고, 팀장님께 잘 보여서 <시민 케인> DVD 타이틀도 공짜로 얻어왔다. 긴장이 한꺼번에 풀리는 순간이란... 지금 걱정되는 것은 등업이 되지 않아 어떻게 올리느냐 하는 것이다.
집에 홈 씨어터를 들여놓고 처음 타이틀을 ‘사서’ 보았다. 기록적인 일이다. 돈을 주고 산 첫 DVD이니까. 다시 봐도 어렵고 다시 봐도 재미있는 영화. 다소 어려우면서도 무언가 생각하게 해주는 영화, 그런 영화가 좋다. 분석해놓은 것을 읽어보니 한편으론 이것밖에 못쓰나 싶다가 한편으론 그래도 처음 본 2000년보단 꽤 이해했구나 싶어 흐뭇하기도 하다. 이런 기회가 없으면 언제 써보겠나 싶어서.
Special features가 지나치게 빈약해서 좀 아쉬웠다. 감독 인터뷰가 자막이 안나오다니...
첫 소장 DVD인데, 그런 의미에서 아끼는 바가 크다. 집에 키우는 멍멍이가 물어뜯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버지가 사오셨던 <인크레더블>은 이미 뱃속에서 소화된지 오래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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