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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아리타 선생이 행운아였다는 생각은 조금 들지만 그게 전부라는 생각도 하지 않는다. 내가 그에게서 배울 점은 다른 이들에게도 주어지는 그 평범하고 일상적인 것을 통해 비범하고 특별함을 찾았다는 점이다. 열린 마음으로 자신에게 오는 것을 받아 들였으며, 자신에게 주어진 것이 얼마나 고마운가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서 결국 아리타 선생이 특별해 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러한 결론을 통해 앞으로 내가 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답을 찾았다는 생각이 든다. 문득 감사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내가 여러 개의 선택 과목 중 ‘교직 윤리’를 선택하고, 주어진 수 십 권의 책 목록 중에서 ‘교사는 어떻게 단련 되는가’ 를 뽑아 들었으며, 지금 차곡차곡 마음에 담고 있는 모든 것들이 말이다. 가끔 내게 주어진 이 순간이 얼마나 기적과 같이 내게 왔는가 하는 생각을 한다. 물론 실제 내게 주어진 이 순간이 오기까지의 기적에 대해서는 다 헤아릴 수는 없지만, 현재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기적과 같은 순간을 거쳐 그 자리에 있다는 사실만은 의심하지 않는다. 이런 마음이 평생 내 안에 머물렀으면 좋겠다. 너무 큰 욕심이라는 걸 알지만 욕심을 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모든 깨달음을 수렴할 수 있는 결론은 이 한마디 인 것 같다. ‘순간에 최선을 다하자’. 그 순간에 타인을 만나게 되든지, 나 자신을 만나게 되든지, 혹은 어느 아름다운 여행지와 만나게 되든지, 그 순간에 최선을 다하고 그 순간이 모여서 결국 알이 꽉 찬 ‘교사 한승희’ 로 성장시켜 줄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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