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걸어간다.)
앉은뱅이 (뒤 따라 기어가며) 살게 많아. 모터가 달린 자전거와 리어카를 사야 돼. 그 다음에 강냉이 기계를 사야지. 자네는 운전만 하면 돼. 내가 기어 다니는 꼴을 보지 않게 될 거야.
꼽추 (말없이 걷기만 한다.)
앉은뱅이 (급히 따라가 꼽추의 바짓가랑이를 잡으며) 이봐, 왜 그래?
꼽추 (멈춘다) 아무것도 아냐.
앉은뱅이 겁이 나서 그래?
꼽추 아무렇지도 않아. (사이) 묘해. 이런 기분은 처음야.
앉은뱅이 그럼 잘 됐어.
꼽추 (차분한 목소리로) 잘된 게 아냐. 나는 자네와 가지 않겠어.
앉은뱅이 뭐!
꼽추 나는 사범을 따라갈 생각야.
앉은뱅이 그 약장수?
꼽추 응.
앉은뱅이 미쳤어? 그 나이에 무슨 약장사를 하겠다는 거야?
꼽추 완전한 사람은 얼마 없어. 그는 완전한 사람야. 죽을힘을 다해 일하고 그 무서운 대가로 먹고살아. 그는 자기의 일을 훌륭히 도와줄 수 있는 내 몸의 특징을 인정해 줄 거야. (심호흡) 내가 무서워하는 것은 자네의 마음이야.
앉은뱅이 그러니까, 알겠네. 가, 막지 않겠어. (사이) 나는 아무도 죽이지 않았어.
꼽추 (돌아서며) 어쨌든. 무슨 해결이 나야 말이지.
낭독자 어둠이 친구를 감싸 앉은뱅이는 발짝 소리밖에 듣지 못했다. 조금 있자 발짝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그는 아이들이 잠든 천막을 찾아 기어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흐르는 눈물은 어쩔 수 없었다. 그는 이 밤이 또 얼마나 길까 생각했다.
암전
조용히 의자를 정렬하고 학생들 앉는다. 준비를 마치면 불이 켜진다.
6장 교실
교사 (두 손을 교탁 위에 얹고 제자들을 바라보며) 끝으로 내부와 외부가 따로 없는 입체는 없는지 생각해 보자. 내부와 외부를 경계 지을 수 없는 입체, 즉 뫼비우스의 입체를 상상해 보라. 우주는 무한하고 끝이 없어 내부와 외부를 구분할 수 없을 것 같다. 간단한 뫼비우스의 띠에 많은 진리가 숨어 있는 것이다. 내가 마지막 시간에 왜 굴뚝 이야기나 하고, 띠 이야기를 하는지 제군은 생각해 주리라 믿는다. 나는 제군을 정상적인 학교 교육을 받은 사람, 사물을 옳게 이해할 줄 아는 사람으로 가르치려고 노력했다. 이제 나의 노력이 어땠나 자신을 테스트해 볼 기회가 온 것 같다. 다른 인사말은 서로 생략하기로 하자.
반장 (벌떡 일어서 소리치며) 차렷! 경례!
학생들 (크게) 감사합니다!
엔딩노래 크게
교사가 상체를 굽혀 답례하고 교단에서 내려와 교실을 나간다
암전
함께 생각해 봐요
1. 수학교사가 뫼비우스의 띠와 같은 곡면을 상정하면서 경고하는 것은?
2. 수학교사가 \'얼굴이 더러운 아이가 씻을 것\'이라는 학생의 답에 \'그런데 그렇지가 않다\' 고 답한 이유는 무엇일까.
3. 앉은뱅이와 꼽추가 악덕 부동산 업자에게 폭력적으로 대응하는 과정에서 뫼비우스의 띠의 의미를 잘 생각해보고, 수학교사가 강조하고 있는 사실은 무엇일까 생각해 보자.
제 생각은요
1. 지식의 이기적 과 선입견에 의한 판단을 버려야 한다는, 올바른 판단으로 현실을 바라보아야 한다는 수학교사의 의도를 드러내는 부분이다.
2. 고정 관념과 선입견에 의한 판단을 버려야 한다는 뜻으로, 올바른 판단으로 현실을 바라보아야 한다는 수학교사의 의도를 드러내는 부분이다.
3. 꼽추와 앉은뱅이는 자신들에게 사기를 친 악덕 부동산 업자를 폭력적으로 대응한다. 이 과정에서 폭력은 이중적인 면을 갖는다.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고, 가해자가 피해자가 되는, 이러한 상황이 안과 밖을 구별할 수 없는 뫼비우스의 띠와 같다. 우리가 사실과 진실로 알고 있었던 것들은 실상 그렇지 않은 것들이 많다. 수학교사는 앞뒤를 구별할 수 없는 뫼비우스의 띠에서 안과 겉의 구별 자체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앉은뱅이 (뒤 따라 기어가며) 살게 많아. 모터가 달린 자전거와 리어카를 사야 돼. 그 다음에 강냉이 기계를 사야지. 자네는 운전만 하면 돼. 내가 기어 다니는 꼴을 보지 않게 될 거야.
꼽추 (말없이 걷기만 한다.)
앉은뱅이 (급히 따라가 꼽추의 바짓가랑이를 잡으며) 이봐, 왜 그래?
꼽추 (멈춘다) 아무것도 아냐.
앉은뱅이 겁이 나서 그래?
꼽추 아무렇지도 않아. (사이) 묘해. 이런 기분은 처음야.
앉은뱅이 그럼 잘 됐어.
꼽추 (차분한 목소리로) 잘된 게 아냐. 나는 자네와 가지 않겠어.
앉은뱅이 뭐!
꼽추 나는 사범을 따라갈 생각야.
앉은뱅이 그 약장수?
꼽추 응.
앉은뱅이 미쳤어? 그 나이에 무슨 약장사를 하겠다는 거야?
꼽추 완전한 사람은 얼마 없어. 그는 완전한 사람야. 죽을힘을 다해 일하고 그 무서운 대가로 먹고살아. 그는 자기의 일을 훌륭히 도와줄 수 있는 내 몸의 특징을 인정해 줄 거야. (심호흡) 내가 무서워하는 것은 자네의 마음이야.
앉은뱅이 그러니까, 알겠네. 가, 막지 않겠어. (사이) 나는 아무도 죽이지 않았어.
꼽추 (돌아서며) 어쨌든. 무슨 해결이 나야 말이지.
낭독자 어둠이 친구를 감싸 앉은뱅이는 발짝 소리밖에 듣지 못했다. 조금 있자 발짝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그는 아이들이 잠든 천막을 찾아 기어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흐르는 눈물은 어쩔 수 없었다. 그는 이 밤이 또 얼마나 길까 생각했다.
암전
조용히 의자를 정렬하고 학생들 앉는다. 준비를 마치면 불이 켜진다.
6장 교실
교사 (두 손을 교탁 위에 얹고 제자들을 바라보며) 끝으로 내부와 외부가 따로 없는 입체는 없는지 생각해 보자. 내부와 외부를 경계 지을 수 없는 입체, 즉 뫼비우스의 입체를 상상해 보라. 우주는 무한하고 끝이 없어 내부와 외부를 구분할 수 없을 것 같다. 간단한 뫼비우스의 띠에 많은 진리가 숨어 있는 것이다. 내가 마지막 시간에 왜 굴뚝 이야기나 하고, 띠 이야기를 하는지 제군은 생각해 주리라 믿는다. 나는 제군을 정상적인 학교 교육을 받은 사람, 사물을 옳게 이해할 줄 아는 사람으로 가르치려고 노력했다. 이제 나의 노력이 어땠나 자신을 테스트해 볼 기회가 온 것 같다. 다른 인사말은 서로 생략하기로 하자.
반장 (벌떡 일어서 소리치며) 차렷! 경례!
학생들 (크게) 감사합니다!
엔딩노래 크게
교사가 상체를 굽혀 답례하고 교단에서 내려와 교실을 나간다
암전
함께 생각해 봐요
1. 수학교사가 뫼비우스의 띠와 같은 곡면을 상정하면서 경고하는 것은?
2. 수학교사가 \'얼굴이 더러운 아이가 씻을 것\'이라는 학생의 답에 \'그런데 그렇지가 않다\' 고 답한 이유는 무엇일까.
3. 앉은뱅이와 꼽추가 악덕 부동산 업자에게 폭력적으로 대응하는 과정에서 뫼비우스의 띠의 의미를 잘 생각해보고, 수학교사가 강조하고 있는 사실은 무엇일까 생각해 보자.
제 생각은요
1. 지식의 이기적 과 선입견에 의한 판단을 버려야 한다는, 올바른 판단으로 현실을 바라보아야 한다는 수학교사의 의도를 드러내는 부분이다.
2. 고정 관념과 선입견에 의한 판단을 버려야 한다는 뜻으로, 올바른 판단으로 현실을 바라보아야 한다는 수학교사의 의도를 드러내는 부분이다.
3. 꼽추와 앉은뱅이는 자신들에게 사기를 친 악덕 부동산 업자를 폭력적으로 대응한다. 이 과정에서 폭력은 이중적인 면을 갖는다.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고, 가해자가 피해자가 되는, 이러한 상황이 안과 밖을 구별할 수 없는 뫼비우스의 띠와 같다. 우리가 사실과 진실로 알고 있었던 것들은 실상 그렇지 않은 것들이 많다. 수학교사는 앞뒤를 구별할 수 없는 뫼비우스의 띠에서 안과 겉의 구별 자체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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