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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아무것도 바뀌지 않은 것을 보고 실망감을 느꼈다. 책을 읽고 나서 나는 5.18민중항쟁과 촛불집회, 그 둘이 ’무엇이 다른가.’ 한번 생각해봤다. 그 때의 마음도, 지금의 마음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때는 ‘참여하는 정의’를 행했고 지금은 ‘몸을 사리는 정의’를 행했다. 그것만이 유일하게 다른 점일 것이다. ‘참여하는 정의’를 행한 5.18민중항쟁, 그 의의가 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그만 잊어버리라고 한다. 그러나 그 고통의 역사를 망각하는 것은 이제까지 일구어낸 민중의 힘을 잃어버리는 것과 같다. 그런 점에서 나는 ‘소설적 작업을 통해 항쟁의 역사적 의의가 현재에도 유의미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는데 기여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라는 책의 마지막 저자의 말에 크게 공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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