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의 동쪽’을 떠올린 것은 나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실제로 소설 속에는 이 영화가 언급되어 있다. 신의 사랑을 다투다가 형 카인이 동생 아벨을 죽이고 에덴의 동쪽에 가서 살게 되었다는 구약 성서의 이야기를 원형으로 했던 스타인벡 원작의 동명 소설이 아버지와 아들들의 갈등의 서사를 중심으로 했었다면 이 소설은 어머니와 딸의 이야기 였다.
어머니와 딸, 배다른 오빠에 대한 감정, 동성애 혹은 자매애에 대한 탐구를 작가의 넒은 이해를 바탕으로한 줄거리의 재미 등으로 볼 때 좋은 작품이었고, 또한 박정애라는 젊은 작가가 제기한 여성문제를 앞으로 어떻게 풀어나갈지 기대되었다. 나처럼 살지 말라는 어머니의 말에 별 감동 없이 받아들였던 딸이 ‘어머니 되기’를 통해 자신의 어머니를 이해하는 구도는 우리에게 너무도 익숙하다. 하지만 이 소설은 그러한 익숙한 구도 속에서 새로운 모성의 가능성을 탐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이 살만하다.
아직 그의 작품은 이것 밖에 읽지 못했지만 다음 작품을 통해 그의 생각을 조금 더 엿볼 수 있었음 한다.
“이전까지 모성의 역할이 인식의 광채를 쐬지 못한 ‘축축한 굴’이었다면 우리 세대의 모성의 역할은 ‘촉촉한 대지’ 쯤 되지 않을까요.”
어머니와 딸, 배다른 오빠에 대한 감정, 동성애 혹은 자매애에 대한 탐구를 작가의 넒은 이해를 바탕으로한 줄거리의 재미 등으로 볼 때 좋은 작품이었고, 또한 박정애라는 젊은 작가가 제기한 여성문제를 앞으로 어떻게 풀어나갈지 기대되었다. 나처럼 살지 말라는 어머니의 말에 별 감동 없이 받아들였던 딸이 ‘어머니 되기’를 통해 자신의 어머니를 이해하는 구도는 우리에게 너무도 익숙하다. 하지만 이 소설은 그러한 익숙한 구도 속에서 새로운 모성의 가능성을 탐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이 살만하다.
아직 그의 작품은 이것 밖에 읽지 못했지만 다음 작품을 통해 그의 생각을 조금 더 엿볼 수 있었음 한다.
“이전까지 모성의 역할이 인식의 광채를 쐬지 못한 ‘축축한 굴’이었다면 우리 세대의 모성의 역할은 ‘촉촉한 대지’ 쯤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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