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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게 해줘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장치를 통해 독자가 환자의 ‘의지’와는 상관 없는 치료가 옳은가에 대해 두 반대 입장을 대립적으로 받아드릴 수 있었고 어느 말도 일리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 그리고 이를 통해 내가 의료인으로서 앞으로 이러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도 고민해 보게 했다. 그리고 나는 저 의문에 대해서 우리가 무슨 권리로 환자의 치료에 대한 의사를 무시하고 무작정 치료를 하는게 의료인으로서 옳은 건 아니라고 답을 내렸다. 민 박사의 의사로서의 책임과 명분은 이해가 간다. 그러나 그의 신념이 타인과 그의 치료를 받는 환자들도 적용될 수 있는지는 다른 것 이다. 그의 신념은 그의 신념일 뿐 다른 사람의 신념이 될 수는 없다. 민 박사가 하는 행위는 자기의 명분과 정당화에 빠져 타인을 회개하고 옳은 길로 이끌겠다는 오만한 선교자같은 태도이다. 이런 점에서 나는 민 박사가 또 다른 조만득 씨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조만득 씨가 과대망상증에 빠져 자신이 백만장자라고 믿듯이 민 박사도 ‘자신은 환자를 치료해줄 의무가 있는 의사’라는 굴레에 빠져 주변을 보지 못하는 착각 속에 빠져 있는 것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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