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시] 시 모음 (유언 + 안골댁할매 + 어리석게 사는 날 + 원시본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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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창작시] 시 모음 (유언 + 안골댁할매 + 어리석게 사는 날 + 원시본능)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유언
2. 풀색에 대한 원시본능
3. 어리석게 사는 날
4. 안골댁 할매

본문내용

까운 미련 있어 세운 날마저 또한 속절없이 갈더라 두부를 자르던 무청을 자르던 자르고 또 자르다 보면
경계도 선명치 않은 무딘 날이 될 어리석게 사는 날 진짜로 올 것인가?
안골댁 할매
백전면 오매실 마을에 시집와
이제 칠십 너머 산 안골댁 할매
그 지난날 하늘이 무너져도
여태껏 살아야 했던 까닭은
올망졸망 아들 넷 때문이었으리라.
농부의 아내가 되었다가
농부로 온 생을 살아야했던
恨이 봉화산인 여자 삶.
모내기 수 십 년에 견딜 재간 있는가.
여린 허리는 직각이 되고
김매기 또 수 십 년 마디마디에
퇴락한 훈장처럼 고통이 머문다.
침침한 눈에 자꾸 백태가 끼는 건
필시 눈병이 아닐 것이다.
울어도 울어도 퍼 올리지 못한
모정의 눈물이 심장 깊은 곳에서
사리되어 발산되는 것이리.
안골댁 할매 장날마다 읍 가는
걸음걸음에는 설움이 질척거린다.
삼십년 전 새마을 만든다고
산골마다 시멘트 포장할 적에
젊은 과부에겐 굳은 신앙이던
장남은 경운기에 깔려
허리가 분질러졌다.
그날 하늘을 받치던
큰 기둥이 함께 부러졌다.
이 번 장날에도 할매는
병원쇼핑을 간다.
쪼그라든 육신이
아프지 않은 데가 없다하여
다니는 병원이라지만 그건
핑계이리라.
시골 의사는
미처 심의心醫에 미치지 못하여
心中의 생채기는 알아주지 못한다.
삼일 치 처방받는 약봉지는
바람 앞 촛불 같은 생을 이어주는
플라시보 효과다.
이젠 천명이 다해
上帝님이 부를 것도 같지만
아직 거부해야하는 까닭은
단 한가지리.
부처님의 기적이면 어떠리.
예수님의 기적이면 어떠리.
우리 장남
갓 돌 지난 아이처럼 걸어도 좋으니
그거 보면 오늘 당장 죽어도 좋다 한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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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5페이지
  • 등록일2021.06.09
  • 저작시기2021.6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1151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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