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워드 사이드의 ‘오리엔탈리즘’과 월터 미뇰로의 근대성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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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지역의 지역사들 모두에서 이루어질 때 경계사유가 출현한다(미뇰로 64-65) 미뇰로는 \"경계사유 혹은 경계지식과 노마드학 사이의 차이\"에 대한 질문에 다음과 같이 답함으로써 경계사유의 인식론적 탈식민화를 설명한다. \"서양형이상학 속에 살면서 그것을 해체하는 것과 서양 형이상학의 역사적 외부에서 해체로서 탈식민지화 작업을 하는 것은 전적으로 별개의 문제이다. 특정한 민족국가에 살면서 지식과 그 국가 사이의 공모관계를 비판하는 것과 어느 한 지역사의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어떤 보편적 국가이념의 역사적 외부에 서서 지식과 국가의 공모를 비판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이다. ... 노마드학이 어느 한 지역사에 기초한 하나의 보편적 진술이라면, 다른 사유는 권력의 식민성에 의해 서로 뒤얽혀 있는 두 개의 지역사로부터 나오는 하나의 보편적 진술이다.\"(Local 73)
. 이러한 경계사유는 기독교적 서양과 이슬람의 근본주의의 한계에 대한 비판위에 서 있는 카티비의 다른 사유(an other thinking)와 이중비판(double critique), 근대성 신화에 내재된 폭력이라는 비합리성에 대한 두셀의 근대를 넘어서는 통근대성(transmodernity), 언어의 통일성과 문화의 순수성에 대해 번역의 불투명성을 이야기하는 글리상의 크레올화(Creolization) 등이 해당될 것이다. 또한 근대성 개념을 형성하는데 식민주의가 차지한 역할과 서구적 이성에 관한 담론을 뿌리(root)보다는 도정(routes)에 강조점을 두어 국경이나 민족의 경계를 고정적이고 본질적인 정체성의 문제로 보기보다는 이동과 이주에 더욱 초점을 맞추는 길로이의 검은 대서양 정치학도 경계사유의 맥락에서 사유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지식의 세속성과 권력의 불평등한 분배에 대해 지식인의 독립적인 비판의식과 저항의식을 회피하지 않았던 사이드의 사유도 침묵당한 서사를 복원하고 지식을 탈식민화하는 사유에서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인용문헌
로버트 J.C. 영, 『백색신화』. 김용규 옮김. 부산 : 경성대학교 출판부, 2008. 『백색』으로 약칭.
월터 D. 미뇰로, 『라틴 아메리카 만들어진 대륙』. 김은중 옮김. 서울: 그린비, 2010. 『라틴』으로 약칭.
Dussel., Enrique. \"Eurocentrism and Modernity\", Boundary 2. Vol.20, No.3, 1993
Fanon, Franz. Black Skin, White Masks, Trans. Richard Philcox. NewYork: Grove Press, 2008. BW로 약칭
________. The Wretched of the Earth, Trans. Richard Philcox. NewYork: Grove Press, 2008. WE로 약칭
Foucault, Michel. Discipline and Punish: The Birth of the Prison, trans. Alan Sheridan, 1975. Harmondsworth:Peregrine, 1979
Gilroy, Paul. The Black Atlantic: Modernity and Double-Consciousness, Verso, London, 1993.
Said, Edward W. Orientalism. New York: Pantheon, 1978.
Walter D. Mignolo, Local Histories/Global Designs: Coloniality, Subaltern Knowledges and Border Thinking, Princeton: Princeton University Press, 1999 Local로 약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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