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들어가며
2. 한무숙 소설의 여성 삶과 현대성
3. 글 읽는 여자
4. 욕망과 삶에 대한 긍정
5. 나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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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한무숙 소설의 여성 삶과 현대성
3. 글 읽는 여자
4. 욕망과 삶에 대한 긍정
5. 나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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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번 인생이 주어진다 하더라도, 역시 같은 치우, 같은 실수와 고통에 찬 길을 되풀이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것을 뼈저리게 실감하였다. 그것은 패배를 정당화함으로써 인생을 긍정하려는 뜻이라기보다는, 죽음 앞에 선 사람만이 자기는 하나의 깨우침이었다.” (242쪽)
5. 나가며
한무숙의 소설을 읽는 것은 여러모로 예상을 깨는 체험을 하는 것이었다. 부박한 시대와 그 안에 살아가는 여성들의 아픔을 돌보고 공감하는 글을 읽으며 그 핍진한 묘사에 소설적 재미를 느끼기도 했지만 그 고뇌들을 결코 납작하게 그리지 않기에 읽고 나면 언제나 외려 가슴이 무거워지곤 했다. 어리석고 모순적인 존재, 그럼으로써 세상과 운명에 희생당하는 여성존재들을 그리되 그 자체를 긍정하고 응원한다. 어쩌면 오늘날까지도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반복되고 있는 여성 억압과 차별의 문제에 손쉬운 해결책을 내놓지 않고 끝까지 고민을 열어두려는 몸짓인지도 모른다. 반세기도 훨씬 전에 쓰여 진 작품임에도 현대적인 문제의식을 우리에게 선사하는 이유일 것이다. ‘쓴다’는 것은 아마도 이와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 부당하고 슬픈 현실을 성실하게 기록하기. 그렇게 함으로써 반성하고 행동하며 기억하도록 하기.
5. 나가며
한무숙의 소설을 읽는 것은 여러모로 예상을 깨는 체험을 하는 것이었다. 부박한 시대와 그 안에 살아가는 여성들의 아픔을 돌보고 공감하는 글을 읽으며 그 핍진한 묘사에 소설적 재미를 느끼기도 했지만 그 고뇌들을 결코 납작하게 그리지 않기에 읽고 나면 언제나 외려 가슴이 무거워지곤 했다. 어리석고 모순적인 존재, 그럼으로써 세상과 운명에 희생당하는 여성존재들을 그리되 그 자체를 긍정하고 응원한다. 어쩌면 오늘날까지도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반복되고 있는 여성 억압과 차별의 문제에 손쉬운 해결책을 내놓지 않고 끝까지 고민을 열어두려는 몸짓인지도 모른다. 반세기도 훨씬 전에 쓰여 진 작품임에도 현대적인 문제의식을 우리에게 선사하는 이유일 것이다. ‘쓴다’는 것은 아마도 이와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 부당하고 슬픈 현실을 성실하게 기록하기. 그렇게 함으로써 반성하고 행동하며 기억하도록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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