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들어가며
2. 김애란의 『바깥은 여름』
3. 최은영의 『쇼코의 미소』
4. 김봉곤의 『여름, 스피드』
2. 김애란의 『바깥은 여름』
3. 최은영의 『쇼코의 미소』
4. 김봉곤의 『여름, 스피드』
본문내용
가고 있다는 것도. 하지만 요즘의 소설을 보며 내면으로 침잠하던 이들이 점차 바깥으로, 사회의 외부자들, 소수자들에게 눈길을 돌린다는 것을 확인한다. 이들은 자신의 터전에서 벗어나 바깥세계로 이주한다. 그러나 그것은 가벼운 외유가 아니라 자신이 선 곳을 근본적으로 되돌아보는 발걸음이다. 예의 고독과 절망의 정서를 간직하되, 나를 넘어선 타인, 공동체의 관점에서 사유한다. “내적 갈등을 끝낸 스물네 살 겨울 이후로 나는 단 한순간도 내가 게이라는 사실을 잊고 산 적이 없었다.(...) 그건 다시 한 번 사는 것과 마찬가지였고 나는 언제나 더 많이 살고 싶어 했으므로 그건 내게 축복이나 다름없었다.”(「라스트 러브송」) 더 잘 사는 삶 보다는 더 많은 삶. 그것이 요즘의 문학이 내게 가르쳐준 것 일 테다.
소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