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몰두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나는 시간이 나면 주로 등산을 한다. 어쩌다 TV의 유혹에 빠지는 날도 있다. 그런 날엔 온종일 틀어 박혀 커다란 쿠션베개와 씨름하는 범부의 인생과 다름없다. 그러나 가끔은 독서삼매경에 빠져 보기도 한다. 마음먹고 책을 읽고 나면 뭔가 남는 장사를 한 것 같다. 쉬지 않고 돌아가는 공장의 기계처럼 숨 가쁘게 달려 온 인생의 수레바퀴를 잠시 세우고 싶을 때, 탁월한 선택은 마음에 위로와 용기와 힘을 북돋아 주는 한 권의 책이다.
연일 맹추위가 기승을 부린다. 이런 날, 눈 덮인 산길을 아이젠도 없이 조심조심 걸어본다. 걷다보면 마른 풀숲에서 먹이활동을 하는 이름 모를 작은 산새들과 무시로 마주치게 된다. 인기척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풀숲의 작은 씨앗들을 쪼느라 정신이 없다. 산새들은 신음처럼 미세한 지저귐을 겨우 내뱉고 있을 뿐이다. 혹한의 추위 속에서 작은 산새들의 처절한 버팀을 한동안 바라다보면 살아가는 이유를 창해일속(滄海一粟) 깨닫게 된다. ‘삶이란 가끔씩 누군가를 그리워하며 일탈을 꿈꾸는 것. 비에 젖어 애처로운 들꽃을 보며 한 숨 짓는 것.’ 모처럼 화창한 햇살을 맞으며 눈 덮인 산길을 호젓이 걷는 것도 좋았다.
나는 시간이 나면 주로 등산을 한다. 어쩌다 TV의 유혹에 빠지는 날도 있다. 그런 날엔 온종일 틀어 박혀 커다란 쿠션베개와 씨름하는 범부의 인생과 다름없다. 그러나 가끔은 독서삼매경에 빠져 보기도 한다. 마음먹고 책을 읽고 나면 뭔가 남는 장사를 한 것 같다. 쉬지 않고 돌아가는 공장의 기계처럼 숨 가쁘게 달려 온 인생의 수레바퀴를 잠시 세우고 싶을 때, 탁월한 선택은 마음에 위로와 용기와 힘을 북돋아 주는 한 권의 책이다.
연일 맹추위가 기승을 부린다. 이런 날, 눈 덮인 산길을 아이젠도 없이 조심조심 걸어본다. 걷다보면 마른 풀숲에서 먹이활동을 하는 이름 모를 작은 산새들과 무시로 마주치게 된다. 인기척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풀숲의 작은 씨앗들을 쪼느라 정신이 없다. 산새들은 신음처럼 미세한 지저귐을 겨우 내뱉고 있을 뿐이다. 혹한의 추위 속에서 작은 산새들의 처절한 버팀을 한동안 바라다보면 살아가는 이유를 창해일속(滄海一粟) 깨닫게 된다. ‘삶이란 가끔씩 누군가를 그리워하며 일탈을 꿈꾸는 것. 비에 젖어 애처로운 들꽃을 보며 한 숨 짓는 것.’ 모처럼 화창한 햇살을 맞으며 눈 덮인 산길을 호젓이 걷는 것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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