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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를 갖는 이유는 현실에 대한 시각을 확보하는 문제다. 이러한 이탈의 의미를 명확히 하기 위해, 이 블로그는 1950년대 문학과 \'광장\'의 본질적인 차이를 파악하고 이러한 차이가 작품에서 어떻게 구조화되어 있는지를 밝히는 것을 목표로 \'광장\'의 서술과 구조를 다루었다. \'광장\'에 나타나는 관점은 현실에서 존재할 수 없는 서사적 세계에 대한 그리움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같은 서사시적 시각은 최인훈 작가가 대부분의 작품에서 드러내는 유토피아적 의식의 이미지라고 할 수 있다. 최인훈이 다양한 이념과 논리로 치장하고 현대를 받아들이기보다 현대를 넘어서려 했던 작가라면, 그 초월점이 현실로 실현될 수 없는 유토피아적 의식이었다는 점에서 최인훈 작가의 의미와 비극이 있을 것이다. 다만 광장의 한계는 1960년의 현실이고 문학의 한계는 1960년의 현실이기 때문에 이것이 광장의 문학사적 의미를 과소평가하는 근거가 될 수는 없다. 4.19가 자유에 대한 무한한 갈망과 유토피아적 세계에 대한 열망으로 구성됐다면 \'광장\'은 이 4.19 정신에 가장 가깝게 어울리는 작품이다. 그런 면에서 \'광장\'은 스스로 만들어낸 시대의 실상을 가장 잘 드러내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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