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띄었다. 결국 책을 끝까지 읽다 보니 인조의 내분이 청에게 항복하면서 사라졌다. 한 나라의 왕이 다른 나라의 왕에게 절을 하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다. 그리고 384쪽을 보면 조선을 배신하고 청나라에 들어간 정명수를 볼 수 있다. 정명수는 칸을 대신해 칸의 책을 읽었고, 이를 보고 비참한 현실에 직면한 조선과 인조가 불쌍해졌다. 어찌 보면 인조의 우유부단한 성격과 내부 갈등이 이런 굴욕적인 상황을 초래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내가 확고한 선택을 했다면 어떤 변화가 일어났을지 오히려 궁금하다. 갈등은 정말 해결하기 어려운 고민이고, 그 갈등이 스스로 어떤 운명을 바꿀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인위성처럼 선택하기가 정말 힘들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내면의 갈등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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